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대까지 치솟으면서 누적확진자가 1만2천여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다.

전파력에서 기존 델타 변이바이러스를 압도하는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에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신규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양상을 띠고 있다고 한다.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시작되는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의료체계가 감당하기에 버거운 수준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그 어느 빼보다 방역 수칙 준수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한다.

정부도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7천명을 돌파함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군산지역 군부대 집단감염으로 하루 230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줄곧 100여 명 안팎이 감염됐다.

최근 외국인 어학연수생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주 모 대학을 비롯해 익산 한 정육업체, 부안 한 목욕탕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됐다.

가족·지인 간 접촉을 통한 감염도 이어졌다.

이외에도 전북경찰청 별관 직장어린이집에서 교사와 원생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어린이집에는 76명의 원아가 등록돼 있고, 교직원 수는 22명이다.

전북청은 어린이집을 즉시 폐쇄하고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경찰관 50명을 우선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1만2천203명으로 늘었다.

현재 전북은 3차 부스터샷을 제외하고 모두 90%에 육박하고 있다.

사용가능한 병상도 823개로 가동률 역시 47%로 양호한 수준이다.

그러나 결코 안심할 수준이 되지 못한다.

지난 22일부터 하루 확진자는 사흘 연속(7천7명→7천629명→7천513명) 7천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확산세가 거세지자 정부는 현재 10일인 백신접종 완료자의 격리기간을 26일부터 7일로 단축키로 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우세종이 된 광주·전남·평택·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PCR검사를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선제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기나긴 연휴기간을 앞두고 있다.

때문에 평소보다 밀집도 면에서 거리두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는 집단 감염 등 추가발생의 여지가 충분하다.

느슨해진 방역의 고삐를 다시금 옥죄일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