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97호 3~4월은 '0건'
상반기 이후 물량 점차늘어
잔금대출 못받아 입주 못해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낮아

올해 들어 상반기 전북지역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상반기 전북지역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 대외여건 변동으로 올해 상반기 주택 거래시장과 입주가 관망세를 보이며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4일 전북지역의 올해 1월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무한 상태로, 오는 2월 197호를 제외하면 3월과 4월까지 입주물량이 단 한 건도 없는 상태다.

2월 입주물량은 익산시 마동 오투그란데글로벌카운티(197호) 물량이 전부다.

전북지역에서는 2월을 제외하고 두 달 동안 예정물량이 없어 상반기 내내 입주 기근현상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지난해에도 입주물량이 총 4천661호에 그칠 정도로 전년도에 비해 성적표가 좋지 않았다.

전년도인 2020년 7천702호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도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전북에서는 올해 상반기 이후 입주예정 물량이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5월 들어 1천556호, 6월에는 2천68호 등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 들어 1월의 입주경기전망은 녹록하지 않은 상태다.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전북의 올해 1월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84.6으로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 전망치 100.0에 비하면 15.4p나 떨어졌다.

특히 지난달 미입주 사유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잔금대출 미확보(40.7%)로 나타났으며 △기존주택 매각 지연(35.2%) △세입자 미확보(20.4%) △분양권 매도 지연(1.9%) 순이었다.

올해 1월 전북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

지수 전망치는 88.8로 전달인 지난해 12월 100.0보다 11.2p 떨어졌으며, 분양경기 전망치도 83.3으로 전달 보다 16.7p 내려앉았다.

한편, 부동산R114 조사 결과 청약미달 단지도 지방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청약을 받은 익산시 춘포면 익산 더반포레는 최종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등 지방의 4분기 439개 청약단지 가운데 117곳에서 미달돼 미달 단지 비중이 26.7%에 달했다.

이처럼 청약 미달 단지가 늘어난 데는 올해부터 아파트 중도금, 잔금 대출도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되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됐고,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연말 한꺼번에 분양 물량을 늘린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직방 관계자는 “2월 입주 물량이 다소 적은 편이지만 공급 감소로 주택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 금융 여건이 악화하는 와중에 고점 인식이 확산해 최근 주택 거래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든 것이 근거로 제시됐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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