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역사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사적 제408호 무왕 명복 비는 원찰 추정
오층석탑 국보 제289호 높이 8.5m 규모
왕궁 정원-대형 화장실 등 유적 남아
코로나19 시대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아

전라북도 익산에는 백제의 유적지가 있습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백제는 BC18년에 한강 하류인 위례성에 온조왕이 수도를 정하고 정착한 후 500여 년 왕도를 지켰습니다. 

고구려의 남진정책에 밀려 공주인 웅진으로, 다시 부여인 사비로 수도를 옮겼다가 660년에 약 700년 백제 시대는 막을 내립니다. 

익산은 백제 30대 무왕의 왕도이고요. 많이 알려진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있기도 합니다.

익산 왕궁리 유적지를 살펴보면서 과거 무왕은 익산으로 천도를 염두해 두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무왕의 왕도 익산,  백제 무왕의 꿈을 만나볼 수 있는 왕궁리 유적지를 함께 둘러보실까요?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적에 등재된 백제 역사유적지구는 공주, 부여, 익산유적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익산 왕궁리유적은 백제 말기 궁성으로 조성되어 사용하다가 무왕이 돌아가자 무왕의 명복을 비는 원찰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왕궁리유적은 사적 제408호입니다.

1,400여 년 왕궁리유적을 지키고 있는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입니다.

늠름하지요?

탑은 돌로 만들면 석탑이 되고요. 나무로 만들면 목탑, 벽돌로 만들면 전탑, 돌을 벽돌처럼 다듬어 만들면 모전석탑이 됩니다.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은 왕궁리 유적지 드넓은 벌판에 혼자 우뚝 서 있는데요.

 그래서 더욱 돋보이기도 합니다. 위풍당당하고 기품 있는 왕궁리 오층석탑은 온화하고 여유로움의 백제 모습과도 닮았습니다. 

오층석탑을 자세히 살펴보면 섬세함이 돋보입니다. 오층석탑의 처마가 살짝 위로 올라간 것도 볼 수 있는데요. 석탑 외관 하나하나에서 뿜어지는 단아함에서 백제의 매력을 한층 더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익산 왕궁리유적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왕궁리 오층석탑은 국보 제289호입니다.

높이는 약 8.5m입니다.

탑은 기단부와 탑신부, 상륜부로 구분이 되는데요. 왕궁리 오층석탑은 탑신부의 민흘림기둥과 지붕돌의 끝이 반전된 점, 지붕돌 사이의 탑신부를 기둥과 벽석을 하나의 돌로 깎아 만든 점 등에서 백제탑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익산 왕궁리유적에는 오층석탑 말고도 왕궁 내 부속시설이었던 왕궁의 후원시설인 정원과 대형 화장실 유구 등의 유적일부도 남아있는데요. 

비록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그 당시 역사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게 다가오는 듯 합니다. 

왕궁리유적은 굉장히 넓어 허허벌판 같지만 왕궁리 오층석탑에 오르면 광활한 부지가 되레 넉넉한 여유로움을 안겨줍니다. 

삶의 쉼표도 있고 낭만도 있고 문학도 있고 사랑 이야기도 있고.. 전통과 역사가 가슴으로 스며듭니다.

왕궁리유적은 겨울에도 산책하기 좋은 관광지인데요.

요즘같이 잘 돌아다니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 답답해 코로나 블루를 호소할 때 훌쩍 익산으로 떠나보세요. 왕궁리 유적 근처에는 국립 익산 박물관과 함께 최근에는 어린이 박물관도 오픈하여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도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습니다. 

무왕의 꿈을 찾아 황금 잔디밭을 거닐어보는 것도 낭만이지요. 겨울의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로움을 가지고 걸어보세요. 다른 관광지에서 보는 오밀조밀 들어찬 건물들과 다른 공간의 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에 오면요. 

산책하기 좋은 노거수 벚나무 숲도 있습니다. 겨울에는 겨울대로 봄에는 화사한 벚꽃으로 관광객을 맞아줄 것입니다. 산책하기 좋게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해가 뉘엿뉘엿 서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석양을 받은 왕궁리 오층석탑을 바라보는데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1,400여 년을 한결같이 이렇게 우뚝 서 있었다고 생각하니 고맙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사계절 언제라도 가면 좋을 왕궁이 유적지.

요즘같이 코로나로 인해 나가기 힘들 때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둘러볼 수 있는 관광지로 적극 추천합니다. 

왕궁리 유적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오층석탑 구경하러 오세요~!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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