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극적인 도움으로 보이스피싱 추가 피해를 막은 일이 화제다.

임실에 사는 A씨(75)는 지난 26일 ‘아들을 납치했으니 돈을 가져오라’는 전화를 받은 후 통장에 있던 2000만원을 수표와 현금으로 각각 1000만원씩을 인출했다.

약속 장소인 전주로 향한 A씨는 한 남성을 만났다.

이 남성은 A씨에게 수표 1,000만원을 현금으로 바꿔올 것을 요구했다.

이에 A씨는 은행에서 수표를 현금으로 바꿨지만, 휴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돼 연락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당황한 A씨는 인근 삼천지구대를 방문해 핸드폰을 충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배터리가 충전되는 동안 대화를 나누던 경찰관은 A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후 잠복근무에 들어간 경찰관 5명은 태국인 여성 B씨(41)를 검거했다.

휴대전화 배터리 방전과 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의 기지가 맞물려 보이스피싱 추가 피해를 막은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B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경위를 조사중이며, A씨로부터 돈을 받아 간 남성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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