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대 대선 D-27 / 대선후보 '그것이 알고싶다'
- 정의당 심상정

정치경쟁 부재로 전북 낙후
새만금 재생에너지특구지정
군산조선소-GM 공장폐쇄
정의로운 전환특별지역 선정
전북 상용차 생산기지 전환
새만금 신공항 주민동의필요
신노동법-주4일제 공약발표
전북문화리부트 강력 지원 등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9일 “전북의 가장 큰 강점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이라며 “새만금을 대한민국 그린뉴딜과 해양 생태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북기자협회와 서면 인터뷰에서 “위기의 전북 상용차 산업을 국가 주도로 지원해 미래상용차 생산기지로 만들겠다”면서 “전북은 정의로운 산업전환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된다면 나라만 선진국인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사회를 만들겠다”며 “강력한 통치자로서의 대통령이 아니라 동료·시민들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는 ‘제1의 시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심 후보와의 일문일답.

- 전북의 낙후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며, 대안이 있는가.

▲ 정치세력간 경쟁의 부재가 낙후의 악순환을 가져왔다.

민주당에 대한 오랜 전폭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전북 발전에 대한 책임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안일함과 무능력만 있는 정치 독점이 정치와 행정의 혁신을 실종시킨 것이다.

낡은 발전 모델에 머물러서는 전북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미래전략 산업 차원에서 새로운 발전계획을 세워야 한다.

저는 ‘기후 위기 극복을 선도하는 지역발전’을 제시하고 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전북을 '재생에너지 혁명 특구'로 지정하겠다.

전북을 혁신 농정과 친환경 미래 먹거리 핵심지역이 되도록 전략을 수립할 것이다.

아울러 전북의 SOC 기반시설을 재구조화하겠다.

새만금, 익산, 전주를 연결하는 기반 시설을 확장·효율화해 전북의 자원을 공유하겠다.

이는 곧 지역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 전북 주요 현안에 대한 생각은.

▲ 국립의학전문대학(공공의대) 설립, 대규모 공공의료기관 설립으로 낙후된 지역의 의료 질을 높여 나가겠다.

이는 재난적 감염병 및 소외된 지역의료 복지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의료복지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GM 군산공장의 폐쇄, 전북 상용차 산업의 미래에 대응해 전북을 ‘정의로운 전환 특별지역’으로 선정해 실업 위험이 있는 노동자들에게 일자리 전환을 지원하고 생활 대책을 보장하겠다.

단순히 폐쇄된 군산조선소의 부활이 아니라 기후 위기 시대, 친환경 선박을 선도하도록 전북 조선산업을 재편시키겠다.

이를 위해 전북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한 인재 육성, 친환경 조선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 및 연구소 설립, 군산조선소 협력사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 체제를 갖추겠다.

아울러 대한민국 중대형 상용차의 95%를 생산하는 전북을 미래상용차 생산기지로 전환하겠다.

단기적으로는 중앙정부 재정을 투입해 노후 관용 상용차 조기 교체를 지원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전북지역에 미래상용차 실증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자장치 부품기업을 육성하는 등 새로운 산업기반을 조성하겠다.

새만금 신공항 추진은 주민들의 충분한 동의하에 숙고해야 한다.

신공항은 이미 국토부 사전타당성 용역조사에서 경제성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고, 현재 군산공항의 운항 편수가 적은 문제도 실수요가 없는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자칫하다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이 전북의 자원이 새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

도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

새로운 철도망, 태권도 사관학교 등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검토하겠다.


- 청년 주거 대책과 일자리 등에 대한 생각은.

▲ 청년들의 불안 핵심에는 일자리와 주거가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들을 만나보면 질문이 매우 구체적이다.

누가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될지 까다롭게 판단한다는 느낌이 든다.

청년들에게 불평등과 불안을 떠넘긴 정치와 기성세대에 그 책임이 있으며 저 역시 그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하는 사람 모두를 위한 신노동법과 주4일제를 공약했다.

신노동법은 비정규직,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초단시간 노동자들을 제대로 보호하게 될 것이다.

이 신노동법과 주4일제에서는 일하는 노동자의 근로소득, 노후소득 등 생애 소득이 안정되는 속에서 노동자 스스로 시간과 여가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설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일자리를 나누고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 더욱 여유로울 권리를 가지게 될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 사회가 새로운 미래로 나갈 수 있는 사회혁신의 토대가 될 것이다.

실제 청년의 80% 이상은 전·월세로 거주하고 20대 1인 가구 청년들은 집이 아니라 '방'에 사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지하, 옥상, 고시원 등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한 곳이다.

보증료 무상 공공임대주택, 1인 청년 가구 월세 지원(20만 원·3년간), 주거급여 기준 상향(45%→60%), 최저주거기준 확대(1인당 면적 14㎡→25㎡)를 통해 전·월세 청년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겠다.


- 정의당 지지율이 예전만큼 못하는데 전략은.

▲ 정의당에 대한 전북 도민의 지지에 항상 감사하다.

정치 구도의 원인도 있지만, 시대변화 대응 부족, 시대를 선도하는 진보 공감 부족 등이 원인이다.

깊이 반성하고 더 국민 앞으로 가겠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다.


- 당선된다면 전북에 줄 선물은 무엇이고 어떤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싶은지.

▲ 전북의 가장 큰 강점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이다.

새만금을 대한민국 그린뉴딜과 해양 생태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

군산·익산의 근대문화 유산, 전주·남원의 전통문화 유산을 전북의 두 문화 기둥으로 삼아서 전북이 주4일제 시대의 핵심 국내관광 지역이 되도록 ‘전북문화 리부트’를 강력하게 지원하겠다.

위기의 전북상용차 산업을 국가 주도로 지원해 미래상용차 생산기지로 만들겠다.

전북은 정의로운 산업전환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사회를 만들겠다.

강력한 통치자로서의 대통령이 아니라 동료·시민들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는 ‘제1의 시민’이 되겠다.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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