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주한벽문화관서
1741년 '골드베르크변주곡'
깊고 서정적인 음악세계
그만의 느낌으로 선사

강렬한 기교와 깊은 음악성을 겸비해 청중을 사로잡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오는 19일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부조니, 클리블랜드, 루빈스타인 등 저명한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수상한 손민수는 2006년 캐나다 호넨스 국제 콩쿠르를 한국인 최초로 우승, 호넨스 프라이즈를 수상하여 주목받기 시작했다.

또 독일 및 캐나다, 미국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며 여러 매체와 청중의 호평을 받았다.

뉴욕 타임스는 손민수의 카네기홀 공연에 대해 ‘사려 깊은 상상력과 시적인 연주’라고 평했다.

손민수는 세계적인 음악원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건반 위의 철학자’로 불리는 러셀 셔먼을 사사했으며, 5년간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이후 2015년부터 모교인 한국예술종합학교로 돌아와 후학 양성에 힘쓰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날 손민수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

1741년 작곡된 이 곡은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흐의 모든 작곡기법이 녹아있으며 수학적이고 정교하게 작곡되어 건반악기를 위해 작곡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우아하고 부드러운 선율의 아리아로 시작하여 30개의 변주곡을 거친 후, 다시 아리아로 곡이 마무리되는 순환구조를 띄고 있으며 3의 배수에 해당하는 변주마다 캐논이 등장한다.

이 곡은 건반악기 단일작품 중 가장 긴 작품으로 꼽히며 상당한 집중력과 고도의 테크닉을 요한다.

바흐가 추구하는 음악세계와 바로크 시대의 기법이 온전히 담긴 이 작품을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어떻게 그려나갈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

손민수는 “작년 겨울 연주가 취소되어 참 아쉬운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봄을 기다리며 바흐의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찾아가게 되어 행복하다”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당초 손민수는 지난해 겨울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연말특별 공연으로 ‘베토벤&리스트’라는 타이틀을 통해 깊어가는 겨울밤 서정적인 감성을 선사할 예정이었다.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와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을 무대에 올리려 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공연을 연기한 바 있다.

전주문화재단 한벽문화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되었던 공연을 어렵게 개최하는 만큼, 전 좌석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오랜만에 바흐 프로그램으로 돌아온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통해 깊고 서정적인 바흐의 음악 세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2022년 올 한해 다양한 기획공연을 선보여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전석 3만원으로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석 거리두기로 공연이 진행되며, 8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공연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브랜드공연팀 063-280-7040으로 하면 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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