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처럼 사십시오











바보처럼
사십시오

 

톨스토이의
후기 작품인 “바보이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들 셋과 귀머거리 딸 하나를 둔 유복한 시골 노인이 있었습니다.
큰 아들은 전쟁터에 나가 무공을 세우고 영주가 되어 귀족 딸과 결혼을 합니다. 둘째 아들은 도회지에 나가 장사를 하여 거부가 됩니다. 그런데 바보라
불리는 막내아들 이반은 아버지의 재산을 욕심내는 두형에게 절반씩 나누어 주어버리고는 부모와 여동생을 부양하면서 땅을 갈며 지냅니다.

악마의
두목은 졸개를 시켜 이반의 두 형을 각각 망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맏형은 전쟁에 크게 패하여 임금에게 쫓겨나 이반에게
돌아오고, 둘째형도 도산하여 이반에게 돌아와서 더부살이를 합니다. 이 때에 이반은 악마에게서 배운 재주로 큰 형에게는 병정을, 둘째 형에게는 금화를
만들어주어 형들은 또 성공하게 됩니다.

그 무렵
이반이 살고 있는 지방 영주의 딸이 병을 앓게 됩니다. 신비한 명약을 가지고 있던 이반은 공주의 병을 고쳐주고 공주와
결혼하여 영주가 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약을 병든 걸인에게 주어버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주는 바보 이반의 모습을 보자 병이 깨끗하게
낫게 됩니다. 그는 공주와 결혼하고 영주가 됩니다. 이반은 영주가 된 후에도 베옷을 입고 밭에 나가 부지런히 일했습니다.

악마의
두목은 또다시 이반의 두 형을 망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들은 다시 이반의 나라에 와서 살게 됩니다. 이반은 아무런
불평도 없이 형들을 영접합니다. 악마는 이러한 이반이 못마땅하여 여러 가지 술책을 써보지만 이반이 그 유혹에 넘어갈 리 없었습니다. 악마는 이웃
나라를 충동하여 전쟁을 일으켜 보지만 전쟁이 무엇인지 모르고 땀만 흘리는 이반과 그 백성이 싱거워 이웃나라 군사들은 되돌아가 버립니다.

이반의
나라에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누구든지 환영하며 누구든지 와서 행복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만 단 한 가지 관습은 어김없이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손바닥에 굳은살이 박힌 사람은 식탁에 앉을 수가 있고, 손에 굳은살이 없는 사람은 찌꺼기를 먹어야한다”는 관습이었습니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잠 6 : 6)

/김중현 목사<이리성결교회>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