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군산시민과 도민에게 희망이 되었던 F1그랑프리 사업부지가 세풍의 부도와 함께 자동차경주대회는 물론 경제특구 지정마저도
무산되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천형의 땅이 되고 있다










한때 군산시민과 도민에게 희망이 되었던 F1그랑프리 사업부지가 세풍의 부도와
함께 자동차경주대회는 물론 경제특구 지정마저도 무산되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천형의 땅이 되고 있다. 염전과 농토로써 수확의 기쁨을 안겨주던
168만평의 F1부지가 도민과 지역주민에게 희망의 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활용 해법을 찾기 위한 범도민적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F1 폐부지는 자동차 경주용 트랙을 다지기 위해 박아놓았던 수백개의 파일들이
녹쓴채 방치되고 있고 안전모와 장갑, 무너져 내린 자재창고, 철근 등 공사자재들로 어지럽게 널려있는 상태다. 경주장 진입도로들은 농수로를 막은채
방치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교통사고 위험 등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더욱이 새만금 사업으로 토사가 밀려들면서 근근히 해오던 어업도 어렵게 돼 이래저래
절망의 땅이 되고 있을 뿐이다.

F1부지가 농사 염전 갯벌로도 활용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은 결국 지역주민들
생계의 터전을 깡그리 무너뜨린 꼴이다. 물론 F1대회가 유치됐다면 지역주민들의 문제는 다를 수 있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예전의 부지 모습으로
되돌리기는 힘들어 보인다. 수백 수천개의 녹슨 파일을 뽑아내야하고 곳곳에 널브러진 각종 폐자재들을 치우는데만 해도 엄청난 자금이 소요된다는 사실이다.

산업용지의 개발도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다. 인근의 군장산업단지를 비롯해
도내  곳곳에 들어선 각종  공업단지들도 미분양에 쩔쩔매고 있는 터다. 더군다나 F1부지의 경제특구
지정도 물 건너간 마당에 어느 업체가 두팔벌려 달려올까. 또한 개인투자자를 위해 경매를 한다 해도 엄청난 가격이 예상돼 어느 누구든 쉽게 달려들
상황이 못된다.

F1부지의 적정한 활용을 위해서는 각종 제도와 토지용도 등의 합리적 변경이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 같다. 준농림지를 개발 가능한 용도로 재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생활스포츠 공간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서 우선적
개발도 바람직하겠다. 또한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고 해당 자치단체가 주체가 되어 해법을 찾는다면 길은 얼마든지 있다. 도민과 지역주민에 희망이 되어주었던
F1부지가 또다시 전북의 도약을 위한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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