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6일 `폭로전 중단'을 지시한 것은 네거티브 캠페인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한 선수치기로 보인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6일 `폭로전 중단'을 지시한 것은 네거티브
캠페인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한 선수치기로 보인다.

폭로.비방전이 별다른 득표효과도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을 감안, `낡은
정치 청산'을 구호로 내건 입장에서 `폭로전'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여론의 호응을 기대한 것이다.

또 선거전이 폭로.비방전으로만 흐를 경우 과열혼탁상에 대한 유권자의 혐오증이
심화돼 특히 자신이 우세를 보이는 젊은 층이 투표를 외면할 가능성도 우려한 측면도 있다.

노 후보는 이날 선대위에 지시한 내용은 "한나라당이 어떤 종류의
흑색선전과 폭로전으로 공격해오더라도 일절 대응하지 말라"는 것과 "민주당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여러가지 의혹을 구체적으로
제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후보의 의혹을 전혀 언급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고 그동안 주장해온대로 "내 흠은 그냥 흠이지만, 이 후보 흠은 범죄"라는 식의 공격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후보
관련 추가폭로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대신 "선거전 종반이 가까워질수록 한나라당의 지역감정 부추기기가
우려된다"며 막판 돌출 가능성이 있는 지역감정에 대한 사전경계에 나섰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첩보에 의하면 한나라당의 자작극,
조작극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회창 후보가 광주를 방문할 때 (자작극으로) 계란세례와 돌세례를 받아 지역감정을 일으킬
것이라는 첩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한길 미디어본부장도 "어제 모 방송국 토론프로그램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어느 여교수가 `노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97%'라며 `이는 이라크내 후세인 지지율과 같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게
나온게 77%이며, 나머지 대부분은 60%대"라면서 "과거의 지역감정 부추기기 작태를 답습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지원유세에 가세할 경우 안정감 확보를 통해 판세 우위를 더욱 굳힐 것"이라면서 "실수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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