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승마설전 관련기사










제목=승마설전 관련기사

내년 전국체전 승마 경기 개최지를 놓고 전주시와 승마협회, 장수군이 서로
당위성을 들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승마협회는 장수군이 뛰어 든 것에 대해 못마땅한 눈치다. 승마협회는 충분히
숙박시설이 갖춰진 전주에서 승마경기가 치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마굿간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7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장수군이
가세하면서 개최지 선정이 보류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장수군은 장수군의 경우 경주마 육성단지로 마사회로부터 지정된데다 국제 규모의 승마경기장이 오는 2003년 완공돼 장수군이 승마의 메카지역이라면서 양보의 기미가 없다.

도체육회는 내년 1월, 이사회를 통해 승마경기 개최지를 확정할 계획이지만
이들 기관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축제를 앞두고도 지역이기주의에 따른 후유증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양측에서 제시하고 있는 당위성을 들어봤다.

◇승마협회 한영귀 전무

전주승마장은 지난 92년 제72회 전국체전을 치른 노하우가 있다.

여기에다 전주승마장은 실내 승마장을 보유, 과천승마장, 안양 삼성전자승마장과
함께 전국 최고의 승마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마굿간이 부족하지만 사업비 7억원을 들여 마굿간 68간에서 120간으로 시설을
확충할 경우 승마경기를 손색없이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승마가 전주에서 치러져야 하는 당위성은 바로 전주지역의 경우 코아와 리베라 호텔과 각급 모텔 등이
두루 갖춰져 있어 2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충분하다는 점이다.

최근 각 시도 승마협회 관계자들도 내년 전국체전 승마경기를 전주에서 치르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도 주지할
사안이다.

내년 전국체전은 전국 최고급 에이스 선수들과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우수한 말들도 전북에 온다.

이에 시설이 좋은 전주승마장에서 승마 대회를 열어 마음껏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장수군 오재만 기획관리감사실장

장수는 경주마 육성목장과 승마고등학교 등 승마장을 연계한 승마의 고장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오는 200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30억원이 투입될 국제 규모의 장수승마장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등 명실공히 장수는 승마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건립될 장수승마장은 국제 승마대회가 열릴 계획이며 국내 선수들의 전지훈련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 전국체전준비금으로 도비 5억5천만원이 편성됐고 승마장 건립비
30억원(국비15억, 지방비15억)도 확보됐다.

3만여명의 군민들은 내년 전국체전 장수유치가 가시화되면서 축제 분위기다.
만일 장수 경기가 무산된다면 실망감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소외된 농촌 주민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마경기가 장수에서 열렸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일부에서 숙박시설을 문제로 삼고 있는데 이는 우려할 사항이 아니다.

내년 전국체전을 대비해서 1방화동에 17실 규모의 휴양림 건축을 이달 중
마무리하고 와룡 휴양림과 장수, 장계 7개 여관을 활용할 경우 200여명의 선수와 임원진들이 충분히 숙박할 수 있다.

/김복산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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