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아파트 사는 서민 서럽다










노후 아파트 사는 서민 서럽다

15년 넘은 33개단지 2천300여세대
환경 열악

 

 

소규모 낡은 아파트에 사는 서민들은 서럽기만 하다.

단지 내 도로가 패이고 수도꼭지에서 녹물이 나오고, 어린이 놀이시설이 파손돼도 제때 수리가 되거나 교체되기가 어렵다. 모아지는 관리비로 충당해야 하나 적립금이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도로보수는 물론 어린이 놀이시설 등 단지 내 모든 시설물이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소유이고 관리 책임도 주민들 몫이어서 전주시에 대한 예산지원 요구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처지다.

일반 주택지는 아무리 작은 골목길이라도 도로가 패이거나
이로 인해 주민불편이 발생하면 시 공무원이 달려오고 금새 도로가 말끔히 보수 된다.

전주시내 아파트 가운데 건립된 지 20년이 넘는 아파트는 4천300여 세대에 이르며 15년에서 20년까지가 1만2천여 세대에 달한다.

이중 아파트 단지 내 세대수가 150세대 이상으로 중앙 난방식이나 승강기가 설치된 아파트는 의무관리 대상에 포함돼 주택관리전문업체나 주택관리사 등을 통해
관리되지만 이에 포함되지 않는 소규모 서민아파트 33개 단지 2천300여세대는 자체관리 마저 어려울 정도이다.

주민들은 단지 내 도로 곳곳이 패여 도로 포장이 시급한
데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으며 하수도 개량과 주차장 확보 및 외벽도색 문제 역시 생각도 못하고 있다.

아파트가 건립된 지
20년이 넘는 진북동 동양아파트는 단지 내 도로 곳곳이 패이고 녹물이 심한데도 주민들은 보수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삼천동 쌍용2단지 아파트
역시 건립된 지 15년이 넘어 단지 내 도로 균열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덧씌우기 등은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낡은 아파트 환경이 이처럼 열악한데도 전주시는
아파트 관리는 ‘주민 몫’이라며 관심을 두지 않고 있으며 지원대상이나 지원규모를 명확히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예산지원 등에 매우 소극적이다.

시의회 심영배의원(효자1동)은
“소규모 낡은 아파트에 사는
서민들의 주거환경이 말이 아니다”며 “이들을 돕는 시의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백종순기자 ca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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