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건설과 관련 충청권과의 물배분, 상수원 하수처리장, 녹조문제 등 산적한 현안문제들에 매일 직면해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박동열(54) 용담댐관리단장










용담댐 건설과 관련 충청권과의 물배분, 상수원 하수처리장, 녹조문제 등 산적한
현안문제와 매일 씨름을 벌이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박동열(54) 용담댐 관리단장.

지금까지 여러 댐 건설에 일손을 보탠 박단장은 “용담댐 같이 댐 건설과 관련된 문제해결이 어려웠던 적도 없었다”고
털어 놓는다.

박단장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놓고 전북도와 진안군 간 벌이는 지루한 논쟁에 뛰어들어 양 측 의견을 조율하는데
여념이 없다.

박단장을 만나 마무리 단계에 있는 용담댐의 현안문제를 들어봤다.

-육사 화랑대 연구소의 물배분 용역에 관한 입장은.

“현재 전주권과 충청권의 입장, 이를 조율한 제 3안 등이 용역 결과 납품됐는데
1안과 2안은 모두 자치단체의 지역이기주의적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용역업체에서도 제안하고 있는 3안 즉, 충청권의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전주권이
요구하는 물량을 모두 공급하겠다는 탄력적 운용 안에 나름대로 타당성을 인정하고 있다. 수공 입장에서는 어떠한 안이 채택되더라고 양측 모두에게 필요한
물을 적절히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과 관련, 전북도와 진안군의 입장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데.

“우선 진안군의 주장은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할 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타 지역에서
댐을 건설할 때는 주로 2~3개의 자치단체가 포함됐지만 용담댐은 전북도와 인근 충청권을 위해 한 개 군이 모두 희생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국가 전체적 입장에서는 진안군의 입장만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댐 건설이 1개 군에서만 집중적으로 추진됐다 하더라도 결국 국가 전체를
위한 기반시설이기 때문에 해당 기관과 시민단체들이 한 발 양보해서 적절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최근 녹조문제 등 상수원 수질보호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는데.

“상수원에 대한 수질오염 문제는 해당 기관이나 지차체의 힘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특히 생활하수나 분뇨 등 오염원은 일괄 처리했으나 농경지나 토양 속에 오랜 동안 함유된 질소 인 등 비점 오염원은 최소한
2년 정도 처리기간이 걸린다. 따라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더욱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녹조는 어느 지역에서나 댐을 건설한 후
1~2년 동안은 지속되는 현상으로 오염원이 서서히 빠지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더욱이 수돗물 공급을 위해 정화작용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 음용수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용담댐의 주변 관광 부가가치는.

“현재 도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동부 산악권 개발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특히 용담댐은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대청댐과 덕유산 마이산 대둔산 등과 연계하는 관광벨트를 감안했기 때문에 추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도 매월 2천여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어 연계 관광사업이 추진될 경우 부가가치는 아주 클 것이다. 그러나 개발은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에서 추진돼야 할 것이다.”

 

 

박동열 단장 이력

49년 전남 고흥에서 출생, 78년 수자원공사에 입사한 후 대청댐과 주암·부안·횡성·승주·탐진·용담댐 등을 건설하는데 참여한 댐 건설의 베테랑이다.

가족관계는 부인 이화진(46)여사와 1남 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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