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는 물론이고, 웬만한 사무실에서도 금연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차량 운전에서 만큼은 예외인 듯하다.

운전을 하다 보면 담배를 피우면서 운전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데 이러한 흡연 운전은 음주운전이나 휴대전화 사용 운전 못지않게 위험하다.

담배에 불을 붙이거나 재떨이게 비벼꺼는 짧은 순간의 방심이 어처구니 없는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속 100km 이상 달리는 고속도로나 한적한 국동서 담배로 뺏기는 1~2초 동안에 자동차는 50~60m를 무심하게 질주해 나간다.

이럴 때 커브 길을 만나거나 앞지르는 차량 또는 돌발 상황이 나타나면 손쓸 틈도 없이 참사를 빚는 위험성이 높다.

대부분 차량을 열고 다니는 요즘같은 봄 향락철에는 담배 불통이 바람에 날려 운전자의 옷이나 시트에 떨어지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크게 당황하여 시선을 놓치기 일쑤다.

한 조사에 의하면 운전중 담배를 피우는 이유로, 42%가 교통체증으로 짜증이 나서, 41%는 습관적으로, 17%가 피로나 졸음을 막기 위해 피운다고 한다.

이처럼 운전 중 흡연은 대형 사고와 직결될 수 있으므로 운전중 휴대폰 사용과 같이 단속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규마련이 시급하다.

그러나 단속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 중 무심코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마치 도로를 재떨이로 착각하는 운전자들에 만연되어있는 법의식 결여 풍조의 회복이라 하겠다.

/무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장 신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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