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비 0.8%↓ 외부 회계 감사
퇴직수당 근속 연속 100만원 상향
연가보상비 지급-대미부서 폭언
주의 안내멘트-女 화장실 개선 등
직원 건강검진비 50만원 인상
민원인 난폭행위 무관용원칙 대응
지선 벽보설치 선관위 직접 담당
선거사무수당 20만원 현실화 쾌거

제6대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송철)이 지난 2021년 출범한 이래 벌써 1년의 시간을 훌쩍 넘겼다.

‘함께하는 동행노조, 함께웃는 행복노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힘차게 달려온 군산시공노조는 ‘제심합력(齊心合力)’의 마음으로 조합원의 권익증진과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산시공노조는 지난 2000년 7월 제1기 직장협의회로 시작해 2005년 11월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을 창립했다.

이어 지난 2006년 2월 제1대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이 출범했고, 지난해 3월 제6대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편집자주    

 

▲제6대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 출범

지난해 출범한 제6대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은 제일 먼저 노조비를 기존 0.9%에서 0.8%로 낮추고, 퇴직자를 위한 퇴직수당을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100만원까지 상향했다.

또한 회계의 투명한 공개를 원칙으로 매월 집행 내역을 노조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조합비가 제대로 쓰였는지 평가받기 위해 외부 회계 감사까지 요청해서 받았다.

특히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운영으로 격무와 기피부서 근무직원 우대를 위해 군산시와 계속적인 협의를 해 왔으며, 올해는 직원들이 직접 선정해 새로운 격무부서를 지정하기도 했다.


▲조합원 복지 향상 성과 이끌어

군산시와 심도 있는 노사협의를 통해 연가보상비(17일) 지급 및 대민부서 전화폭언 주의 안내 멘트 송출, 청사 내 여자화장실 개선 등에 힘썼다.

또한 과별 정수기 설치와 하계 휴양시설 지원 확대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으며, 직원 건강검진비를 50만원으로 인상했다.

여기에다 육아휴직과 병가 등 휴직 대체 근무자 증원 확대와 장기재직 및 특별휴가 등을 확대했다.


▲악성민원 조합원 보호 강경 대응

최근 공무원들의 가장 큰 고충 가운데 하나는 악성 민원으로, 군산시공노조는 이를 적극 대처해 조합원 보호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시에서는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일부 민원인들의 갖은 욕설과 폭언 등도 감내해 왔으나 수위를 넘어서 조합원 보호를 위해 난폭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고 있다.

이는 시민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에 대한 폭행 행위는 우리 사회의 상호 존중과 신뢰를 악화시키고 인권을 짓밟는 중대한 불법행위이기 때문이다.

이에 군산시공노조는 이러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앞으로 민원인의 법과 원칙을 무시한 도를 넘는 폭언과 위협을 가하는 행위는 좌시하지 않고 강력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선거사무 종사, 조합원 권리 투쟁

그동안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때마다 선거 벽보 첩부가 읍면동 업무라며 시군구 공무원에게 떠넘겨왔다.

이에 공무원들은 본연의 업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철마다 선거 벽보를 붙이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고, 소유자에게 승낙을 받으며, 훼손된 벽보를 다시 붙이는 등 관행을 반복해왔다.

이에 군산시공노조는 상위 노동조합과 함께 지속적인 투쟁의 결과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는 선거벽보 설치 관리업무를 선관위에서 직접 담당하고, 선거사무 수당도 기존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현실화 시키는 등 다소 의미 있는 쾌거를 일궈냈다.

이어 앞으로도 선거사무 악습의 고리를 끊어내고자 끝까지 투쟁하고, 조합원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 한마음 한뜻으로 동행하는 노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송철 위원장 인터뷰

“노조라는 울타리 안에서 조합원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사기진작과 업무환경을 개선해 나가며, 조합원이 중심이 되는 조직을 위해 소통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송철(54) 위원장은 지난 1995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수도사업소, 환경정책과 등 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부서에서 일해왔다.

이어 제4대 군산시공노조 부당민원 해소국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제6대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57% 달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송 위원장은 “조합원을 대표해 노조위원장으로 나서기에 부족함이 많지만 공약으로 제시한 회계의 투명성과 공정인사시스템, 악성민원 권익보호 등이 조합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며 “조합원이 노조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조합원과 소통하며 조합원들이 조합 활동에 더욱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또한 “코로나19 위기속에서 선별진료소 운영, 역학조사, 방역업무뿐만 아니라 선거업무까지 많았는데 인력 충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며 “이러한 환경속에서도 불철주야 시민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공무원의 증가로 2030 조합원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직장 내에서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고, 각종 갑질 문화 등은 바꿔내는 캠페인을 통해 세대 간 공감할 수 있는 즐거운 직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광역시도 인사권 침해에 적극 대처, 조합원의 권리를 찾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 면담, 기자회견을 추진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쟁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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