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출마 박용진 도의회서
이기는 민주당 만들것 강조
강병원도 움직임 빨라져
한준호 등 3명 최고 거론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이 1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떳떳하고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이 1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떳떳하고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장수 출신 박용진 의원(서울강북을)이 11일 전북도의회를 찾아 이른바 ‘이재명 대세론’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박 의원은 연전연패한 패장에게 또다시 지휘권을 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차기 당 대표로 유력하다는 평을 받는 이재명 의원이 지난 3.9 대선과 6.1 지방선거에서 패했다는 점을 직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지도부 선거에 도내 지역구 출신 후보는 아직 없지만, 고향이 전북인 서울권 정치인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거나 출마를 고심 중이다.

이들의 도전이 성공하느냐의 여부와 함께 범전북 인사들의 최종 경쟁력에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민주당 분위기를 종합하면 8.28 전당대회는 이재명 의원(인천계양을)의 대표 출마 선언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 의원은 출마 가능성이 높아 누가 이 의원의 대항마가 되느냐가 8월 전대 초점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9 대선의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 출전했던 박용진 의원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숨막힐 듯한 윤석열 정부에 맞서 싸워 이기겠다”는 것.

 박 의원은 이날 “민심과 당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승리를 향한 간절함 때문”이라며 “박용진이 민주당 전당대회에 태풍을 일으키겠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어대명’이란 절망적 체념을 박용진이라는 희망과 기대감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어대명이라는 8.28 전당대회를 통해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정치권 분위기를 뜻하는 단어다.

박 의원과 함께 고창 출신의 강병원 의원(서울은평을)도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활발하게 뛰고 있다.

강 의원은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의 충무공 발언을 인용하면서 ‘약무호남 시무민주!’를 외치고 있다.

호남이 없으면 민주주의도, 민주당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호남의 자부심을 바로 세우는 일, 민주당을 바꾸는 일 그리고 마침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한다.

최고위원 선거에도 범전북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에서 한준호, 이수진, 김의겸 의원 등이 관심을 끈다.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정가에선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MBC 아나운서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한준호 의원(경기고양시을)은 전주 출신이다.

완주군과 전주에서 초중고를 마친 이수진 의원(서울동작을)은 부장판사 출신으로 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처럼회’ 소속이다.

김의겸 의원(비례대표)은 언론인 출신의 정치인으로 군산이 고향이다.

이번 8.28 전대에서 도내 지역구 출마자는 없는 상태지만 이처럼 전북 출신 인사들의 대거 도전이 예상된다.

이들이 이번 전대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도민과 출향민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인지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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