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특별공연 장인의발걸음
임선빈-이종덕 일생 엿보기

전주시가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무형유산을 지켜온 장인들의 일생을 엿볼 수 있는 특별공연을 마련했다.

시는 19일 오후 7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무형유산 특별기획공연인 ‘장인의 발걸음(부제 : 향상일로向上一路 절대 진리에 이르는 외길)‘을 개최한다.

‘장인의 발걸음’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타악기인 북과 징을 만드는 임선빈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와 이종덕 보유자(전북무형문화재 방짜유기장)의 삶과 작품 제작과정을 소리꾼과 고수, 풍물패 등 각 분야 예술가들이 표현하는 종합 연희극 형식으로 꾸며진다.

이 공연은 무형유산 큐레이터 그룹인 ㈜프롬히어(대표 설지희)가 문화재청의 ‘지역 무형유산 보호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무형유산 보존과 계승, 발전을 위해 외길인생을 걸어온 인간문화재들의 ‘교류’와 ‘협력’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도 시흥을 주무대로 활동중인 임선빈 보유자와 전라북도 전주를 주무대로 한 이종덕 보유자와의 지역간의 만남, 기·예능 무형문화재와의 만남, 신세대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세대간 만남 등이 공연을 통해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임선빈 보유자는 12살부터 60여 년간 북을 만들어 온 장인으로 이번 10월에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으로 인정받았다.

방짜유기장 이종덕 보유자는 40년 동안 구리와 주석의 합금을 두드려 꽹과리, 징, 그릇 등의 유기를 만들어 온 장인으로, 종교적 배움과 수행의 과정을 통해 삶의 울림이 담긴 좌종의 소리를 탄생시키고 있다.

지역·세대·종목 등 무형유산의 교류와 협력에 초점을 맞춰 기획한 이번 공연에는 송재영 전라북도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가 ‘심청가’를 선보이며, 조용안 판소리장단 보유자가 장단을 맞춘다.

전주기접놀이도 합굿마을문화생산자협동조합의 풍물놀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악기장 임선빈과 방짜유기장 이종덕의 생애는 소리꾼들의 재담을 통해 전달된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주는 풍부한 무형유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전통문화도시로, 지역의 문화적 강점을 활용해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시는 무형문화유산의 보호·전승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무형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무형유산도시 전주의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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