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한지문화산업과
석사과정 진송희작가등
4명 평면-설치작업작품
22점 청목미술관서 전시

‘4人 4色 _ 시작, 봄’ 전시가 24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전주대 한지문화산업학과 석사과정을 같이 한 4명의 동기가 모여 처음 시작하는 의미의‘시작, 봄’이라는 주제로 각자의 색을 뽐내는 청년작가 단체전이다.

우리 고유의 한지를 사용하여 평면작품이 20여 점 설치작업 2점 총 몇 22여 점이 전시된다.

이들은 예술전공으로 학사를 졸업했으나 자신의 작업과 재료의 한계를 느끼고 한지문화산업학과 석사과정을 다시 한 번 도전했다.

한지라는 재료를 알게 되고 우리 고유의 종이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한다.

또한, 한지연구를 통해 작품에 많은 발전이 생겼다.

작가들의 모임‘4人 4色’작가들은 한지로 작업을 한다.

표현방법을 살펴보니 한지를 여러 겹 붙여 작업하는 콜라주 기법, 한지 끝을 찢어 그 느낌을 살려 세워서 붙이기도 한다.

그리고 한지 죽과 염색제를 섞어서 입체적인 회화를 만들기도 하며 한지로 만든 꽃과 인형을 콜라보하여 표현하기도 한다.

진송희 작가의 작품은 다른 질감의 한지들을 여러 겹 붙이는 한지 콜라주와 분채를 칠하고 닦아내는 과정에서 독특한 깊이감을 느낄 수 있다.

같은 재료지만 항상 새로운 작품으로 한지의 표현력의 무한함을 표현한다.

서미나 작가는 다섯 살 아이를 육아하며 아이의 순수함을 꽃과 함께 표현했다.

아이가 했던 순수했던 말들과 행동들을 생각하며 그 모습들을 한지로 만든 꽃과 콜라보를 진행했다.

아이의 꿈을 작품으로나마 이루어주기로 마음먹고 만들기 시작했으며, 한지로 인형을 만들고 한지를 염색하여 꽃을 만들며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김주희 작가는 수천 년의 세월을 견디는 한지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가다듬어 꽃의 형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닥나무로 만들어지는 한지가 자연에서 출발해 작품을 통해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얇은 한지가 촘촘하게 맞물려 형성된 입체감을 통해 한지의 결을 풍성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한지 결 찢기 기법을 통해 나만의 회화작품구상과 내가 할 수 있는 공예기술들을 접목해 세상에 없는 하나뿐인 공예품을 만드는 작업이 목표이다.

 

김민정 작가는 한지가 오랜 역사를 지닌 한국의 문화유산이지만 한지 자체를 사용하는 공예품에 한계가 있음을 느껴 한지를 오브제로 사용하는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시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국의 계절 혹은 사라져가는 문화유산을 표현한다.

한지 죽을 이용해 각 계절이 품고 있는 다채로운 삶과 계절이 나타내는 색을 이용해 다양하게 표현하고자 하였다.

한국의 사라져가는 문화유산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동양화물감과 한지 죽을 이용했다.

이들은 “각자의 일상에서 엄마로 직장인 대표로 그리고 학생으로 살아가면서도 작품에 대한 의지는 끝이 없었기에 전시회로 각자의 색깔을 나타내고자 한다”며 “작품은 마음을 나타낼 좋은 기회이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달려왔다. 각자의 개성있는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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