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명투수 김용남씨 모교 군산상고 감독 맡아











“제2의 야구인생을 모교에서 펼치게 돼 무척이나 기쁩니다. 빠른 시간 내에 군산상고를
전국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선수들이 기본기에 충실한 야구를 펼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왕년의 프로야구 스타로 명성을 날렸던 김용남씨(45)가 지난 6일 전 나창기 감독 후임으로
모교인 군산상고 감독으로 부임했다.

군산상고 운영위원회는 지난 2일 체육위원회에서 가결된 야구부 감독 선임건을 승인하고
김용남 현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승진시키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김 감독은 정식으로 군산상고 야구부 지휘봉을 잡게 됐으며 연봉 4천만원에 3년
동안 계약을 했다.

또한 재임기간 동안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의 성적을 올릴 경우 자동적으로 재계약이 가능하다는 옵션을 추가했다.

김 감독은 지난 1970년대 말부터 동기생인 최동원, 김시진(현 현대 투수코치)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 삼총사로
전국 고교 무대 정상과 최우수상을 휩쓰는 등 맹활약 했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김 감독은 한양대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82년 해태의 원년 멤버로 프로에 입문, 83년과
86년 해태가 우승하는데 견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 후 87년 빙그레로 이적했으나 그 이듬해 은퇴했으며, 이때까지 통산 52승 50패 13세이브에 평균자책 3.61의 성적을 남겼다.

89년부터 빙그레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92년 쌍방울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96년에는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산하 산호세 자이언츠에서 1년간 선진자율야구 연수를 받았다.

이듬해부터는 3년간 투수 인스트럭터로 신일고를 고교 최강에 올리는 등 후배 양성에 힘써왔으며,
얼마 전부터는 군산상고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해 왔었다./군산=김재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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