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장승로 구간 가운데 공수내 다리 부근에 불과 200여m 간격으로 설치된 시내버스정류장이 평화동에서 도심으로 향하는 차량들의
정체를 부추기고 있다










전주시내 장승로 구간 가운데 공수내 다리 부근에 불과 200여m 간격으로 설치된
시내버스정류장이 평화동에서 도심으로 향하는 차량들의 정체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공수내 다리를 지나 태양 체육관 앞에 설치된 정류장은 6차선도로가 4차선으로
줄어드는 병목지점에 위치해 있어 시내버스가 승객 승하차를 위해 1개 차선을 막아 설 경우 뒤 따르던 차량들의 진행을 막고 있는 실정이다.

7일 오전 8시30분께 공수내 다리 교차로는 평화동 방면에서 도심으로
향하는 출근 차량들로 뒤엉켜 극심한 정체를 빚어 주차장을 연상케 했다.

공수내 다리 교차로를 지나자마자 설치돼 있는 ‘공수내 다리’ 정류장에 시내버스가 정차하는
바람에 뒤따르던 차량들이 가뜩이나 밀려있는 1차선으로 끼어들기를 시도하기 때문이다.

공수내 다리 정류장은 공수내 다리 교차로를 기점으로 평화동 방면 100m지점과
서학파출소 방면 100m지점에 똑 같은 이름으로 각각 설치돼 있다.

즉 승객들이 걸어서 3~4분이면 도착할 거리에 정류장이 두 곳이나 설치돼 있는
것.

이 두 곳의 정류장 간격은 전주시가 버스 정류장 거리에 대해 내부 규정으로 지키고 있는 평균 400m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이다.

이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필요이상으로 가까운 거리에 설치된 정류장 때문에 차량 정체가 심한 만큼 이를 통합하는
게 바람직 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회사원 장모씨(34·전주시 평화동)는“출근할 때 공수내 다리
교차로에서 서학파출소까지 통과하는 데만 10여분이 넘게 걸린다”며 “가뜩이나 병목현상이 심한 곳에 시내버스 정류장이 두 곳이나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수내 다리 정류장 앞에서 12년째 열쇠집을 운영하는 이모씨(39)도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하면 뒤 따르던 차량들이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등 혼잡스러움을
말도 못한다”며“정류장을 통합하든지 버스베이를 설치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도로는 평화 주공1,2,3차 아파트와 현대아파트 등 인구밀집지역에서 도심으로 연결되는 특성상 차량 통행이
가장 많은 러시아워에는 시간당 1천7백여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지난해
전주시가 조사한 도로 서비스 수준에서 공수내 교차로에서 서학파출소 사이는 속도를 거의 낼 수 없을 정도로 교통이 혼잡한 F등급 판정을 받았을 정도로
도로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수내 다리 정류장이 차량소통에 방해가 된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지만
두 곳을 통합할 경우 주민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크다”며 “버스베이 설치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현재로선 별다른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김영무 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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