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장 애물단지 전락










종합경기장 갈수록 적자 커져

소유권 해결 없이 체전 앞두고 30억 투자

 

 

전주시가 내년 전국체전을 앞두고 전북도의 소유 시설인
전주종합경기장에 도비 지원도 받지 않은 채 
시설물 보수에 나서면서 적자 폭 확대와 함께 시의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다.

연간 적자 규모가 10억원에
이르는 전주종합경기장은 지난 79년 전국체전 이후 전주시가 관리를 해오고 있으나 시설이 낡아 보수하는데 예산이 투자되고 이용자 마저 크게 줄어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그 동안 전주시는 시의회 등에서 적자 운영문제가 거론될
때 마다 전북도에 무상양여나 소유권 이전 등을 건의했으나 아직까지 받아 들여지지 않고 있으며 시의 운영적자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도 시는 내년 전국체전을 앞두고 또다시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종합경기장 내 낡은 트랙을 걷어 내고 테니스장을 보수하는데 7억8천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나머지 시설물 개ㆍ보수에 총 30억여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각종 시설물 보수에 대한 도비 지원이 없고 소유권에 대한
이전 문제 등이 명확하게 매듭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는 체전 때문에 시비를 또 투자해야 할 형편이다.

종합경기장은 올해 치러진 월드컵 때문에 적자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시는 종합경기장이 보조경기장으로 지정되자
운동장에 설치된 의자를 바꾸는데 2억원을 투자했으나 운동장 잔디 등 주변 여건이 미흡, 정작 보조경기장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시는 전체적으로 올 적자 폭이 인건비를 포함, 예년 보다 5억여원이 늘어난 15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설별로는 종합경기장 예상 적자 폭이 10억원 대에 이르며 실내체육관 3억원, 수영장 2억원, 야구장 1천만원 등이다.

시 관계자는 “종합경기장의 연간 적자규모가 커지면서 시 재정을 크게 압박하고 있다”며 “최근 전북도에 양여나 소유권 이양을 요구하는 건의를 한 만큼 이에
따른 답변이 곧 나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백종순기자 ca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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