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최근 정읍시 고부면 모 농가에서 발병된 한우 브루셀라병의 사후처리 과정은 중앙 농정당국과 전국 축산 농가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일대 사건이 됐다.
초기 양성검사 결과가 나오자 해당 농장을 포함 축협에서 판매한 한우들에 대해 정읍시가 급히 수거하여 매몰하기에 이르렀고 처음 접한 전염병이어서
공무원 및 축산인들마저 허둥지둥하는 행태는 당연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처리과정에서 정읍시가 급한 나머지 어미소 125두와 송아지 19두를 포함 144두를 매몰하는 과정에서 가스배관용 파이프를 가스배출이 용이한
T자형이 아닌 일반 파이프를 설치했다.

이 때문에 빗물이 생석회로 유입돼 발생된 가스는 심한 악취의 원인이 되었고 고부지역 이외의 소까지 파묻자 해당지역 농민회
측의 반발을 샀다.

이러한 좌충우돌의 상황속을 취재하면서 당초 이 전염병에 걸린 소들의 출처지를 관장했던 정읍축협을 살펴봤다.
어찌된 일인지 최근 축협의 고위간부이자 관리감독의 책임을 맡고있던 상무와 전무가 사표를 냈다는 것이다.
발병 이후 명퇴를 했다는 관계자들의 어색한 변명성 답변에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보였다.
분명 이 전염병은 정읍 지역의 축산농가를 비롯 전국의 축산인들에게 대형사고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발병 근원지의 책임소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자신들의 지역에 감염된 소 매몰은 절대 불가한다는 님비현상만 대두되고 있으며 정읍
한우 브랜드 가치하락을 들어 취재진들의 입막기에 급급한 모습을 볼 때 현명한 조치는 아닌 듯 보였다.
일단 감염된 한우들을 찾아내 매몰한 상황은 제2차 전염경로의 차단을 뜻하고 주변 방역소독으로 살균을
한다는 점들은 확산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이라 볼수 있으나 소들이 전염되도록 무사안일한 관리를 한 관리처가 있다면 마땅히 진상을 가려야 할듯싶다는
얘기다.
이와 더불어 관계당국은 민원인들의 입막음에만 국한하지 말고 또다시 재발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관리 및 사후 감독체제의 전환 모색을 서둘러야 할것이다. /정읍=오세정기자o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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