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안전한 나들이










제목 :  안전한 나들이

정소아과의원 원장  정우석

 

봄이 왔다. 움츠렸던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계절이 되어 아이를 차에 태우고 나들이나
여행을 하는 기회가 각 가정마다 많을 것이다. 차를 타고 나들이 할 때 우리들은 자주로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사항을 잊어 버리곤 한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율이 높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아이들의 교통사고는 2000년 통계에 의하면 사고당한 숫자가 2만 6천여명에 이르고 사망자수는
518명이라고 하는데 이는 스웨덴 50명, 네덜란드 80명 등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숫자이다.

아이를 차에 태울 때 중요한 사항은 안전한 뒷좌석에 앉히는 것과 안전띠나 안전의자(카시트)와 같은 안전장치의 활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7세 미만의 어린이 중 35%가 앞 좌석에 앉고 있으며 장·탈착이 어렵다든가 안전상 도움이 별로 안 된다든가 하는 이유로 안전의자를
설치하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곳은 뒷좌석이다. 에어백 장착의 유무를 막론하고 12세
미만의 아이들은 뒤에 앉히는 것이 좋으며 아이의 키나 체중을 고려하여 안전띠를 적절하게 매 주어야 한다. 불가피하게 앞에 앉힐 경우 좌석을 에어백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뒤로 빼 주어야 하며 제대로 고정돼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조수석 에어벡은 아이에게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시속 16 Km의 속도로 충돌시 아이는 시속 225 Km의 속도로 에어백에 충돌한다고도 하지않은가 말이다.

1세미만의 아이는 절대로 앞좌석에 태워서는 안되며, 특히 엄마가 안고 타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매우 위험한 탑승방법이다. 뒷좌석에 안전의자를 차량의 반대방향(뒤를 향하게)으로 설치하여 태우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아기의 몸무게가 10Kg이 넘어가면 조금 큰 안전벨트 의자를 구입하여 사용하는데,
이 때는 뒷좌석에 차량과 같은 방향으로 설치해도 된다. 아이의 몸무게가 20Kg을 넘거나 4~5세 정도가 되면 성인용 안전벨트를 이용할 수 있으나,
아직은 몸이 작으므로 벨트위치에 잘 맞게 하기위한 보조기구가 필요하다. 10~12세 정도가 되면 보조기구 없이 성인용 안전벨트를 맬 수 있을 정도가
된다.

춘곤증이 몰려오는 계절. 작은 실천하나로 가족의 안녕을 책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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