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편의점 최고 비싸 일부상품 업태별 44% 차이나

즉석죽-수프-컵라면 마트 싸고 즉석밥-컵밥 전통시장이 저렴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 필요해"

2017-05-22     김성아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정 간편식’이 편의점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상품은 업태별 최고·최저 가격 차이가 43.8%나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이 대형마트(30곳), 전통시장(21곳), 기업형슈퍼마켓(SSM·15곳), 백화점(11곳), 편의점(3곳)에서 판매되는 38개 즉석조리식품 및 라면류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대체로 대형마트가 저렴했다.

전체 상품 중 탕, 즉석죽, 수프, 컵라면 등 30개 상품은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한 것이다.

이외에 즉석밥, 컵밥 등 6개 상품은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쌌다.

특히, 주요 간편식품(10개)의 유통업태별 가격 현황을 보면, 전체 구입비용은 대형마트가 1만6천38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편의점은 2만1천933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대형마트보다 25.3%나 더 비쌌다.

이어, SSM(1만9천143원), 백화점(1만8천424원), 전통시장(1만7천452원) 등의 순이었다.

 이어, 38개 간편식품 중 최고·최저 가격차이가 가장 큰 상품은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국물(350g)’로 편의점이 대형마트보다 무려 43.8%(766원)나 비쌌다.

이어 ‘오뚜기 3분 쇠고기카레(38.5%)’, ‘오뚜기 3분 쇠고기짜장(38.2%)’, ‘동원 양반 쇠고기죽 (37.1%)’, ‘오뚜기 전복죽(36.7%)’ 등의 순으로 가격 차가 컸다.

아울러, 최근 4주간 가격 추이를 살펴본 결과, 지난달 셋째 주에 비해 컵밥류(3.9%), 즉석짜장류(1.3%), 즉석카레류(1.2%), 탕류(1.0%)는 가격이 상승한 반면, 즉석밥류(-0.6%), 라면류(-0.3%), 컵라면류(-0.3%)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같은 제품이라도 유통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며 “이에 가격비교를 통한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참가격’ 사이트(www.price.go.kr)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아기자 tjd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