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요양병원發 73명··· 확산 지속

전날 62명 이어 11명 추가확진 90대 숨져 도내 세번째 사망 인근 요양병원 사회복무요원 2명 확진 가나안 연관성 낮아

2020-12-16     박정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북 김제 가나안요양원에서 1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는 김제시 황산면 가나안요양원에서 16일 오후 4시까지 총 73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는 전날 오후까지 6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11명이 추가됐다.

가나안요양원에서는 지난 14일 입소자 2명이 확진된 후 15일 69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확진자들은 입소자 41명, 원장 1명, 종사자 22명, 사회복무요원 1명, 입소자 가족 6명 등이다.

이 요양원에는 종사자 54명, 입소자 69명 등 123명이 근무하거나 입원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15일 요양원에서 90대 환자가 요양원에서 숨졌고 사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내 코로나19와 관련한 세 번째 사망 사례다.

보건당국은 이 사망자의 장례 절차 과정에서의 접촉자를 추적 중이다.

확진자들은 남원의료원(34명), 군산의료원(13명), 김제생활치료센터(13명), 예수병원(3명)으로 분산돼 입원 치료를 받는다.

도 보건당국은 종사자 일부가 발열과 오한 등의 증세가 있었는데도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아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확진판정을 받은 종사자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확진자들이 무증상 상태였다”면서 “입소자 중 증상을 호소한 어르신은 3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무증상이었던 만큼, 오랜 기간이라기보다 단기간에 확산됐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도에서 추정하는 감염일은 최초 확진자 발생 전 2~3일 정도로 보고 있다.

가나안요양원 인근 애린양로원에서도 사회복무요원 등 2명이 확진됐다.

도 보건당국은 가나안요양원과 애린양로원의 역학적 연관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확진자 2명을 제외한 애린양로원 입소자 47명 등 58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내에서는 15일 75명, 16일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604명으로 늘었다.

도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 휴대전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와 신용카드 결제 기록 등을 통해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집단 내에서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소모임 최소화, 다른 지역 왕래 자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