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세론 유지··· 호남의 선택은?

# 민주당 1차 슈퍼위크 이변 없었다 이재명 1차 슈퍼위크 '1위' 충청-대구경북-강원 압승 정세균 대구경북 6명중 4위 추석 연휴 호남 추격 총력

2021-09-12     김일현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이재명, 김두관,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대선 후보 경선 1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강력한 우세를 보이면서 이제 관심은 추석 연휴와 연휴 직후에 치러지는 호남권 경선에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전북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추석연휴 민심을 어떻게 잡느냐 특히 호남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두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정 전 총리는 추석과 호남민심에서 마지막 반전의 기회를 잡는다는 계획이어서 어떤 승부수가 나올 지 주목된다.

정 전 총리는 당초 지난 해 코로나19 초기, 대구에서 코로나 방역을 진두지휘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지만 정작 대구경북 득표율에선 6명 중 4위에 그쳐 SK 캠프로선 아쉬움을 남겼다.

 더불어민주당이 12일 1차 슈퍼위크 성적표를 공개한 결과, 이재명 지사가 과반을 넘는 1위를 차지하면서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 경선은 결선투표가 진행될 것인지 아니면 이재명 대세론으로 마무리될 지가 관전포인트다.

이 지사는 충청권과 대구경북, 강원권에서 모두 압승을 거뒀다.

이 지사의 1차 슈퍼위크에서의 우세는 경선 초반 '이재명 대세론'이라는 일반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차기 여권 주자 1위를 지켜왔으며 2위권과의 격차도 크게 벌려왔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초반 경선과 1차 슈퍼위크에서 나타난 것이다.

이 지사는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호남여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에서 압승을 거둬 확실한 대권 주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반전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출신지인 호남에서 추격의 발판을 만들어 최종 결선까지 간다는 목표다.

오는 14일까지인 3차 국민일반선거인단 모집에도 전력을 쏟을 예정이다.

정 전 총리는 오는 26일 전북 경선을 염두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 전 총리 지지층도 전북을 포함한 호남 경선에 사실상 캠프 전력을 올인하는 분위기다.

정 전 총리의 전북 경선 결과는 내년 지방선거와도 연관된다는 점에서 그 어느 지역보다 긴장이 높아질 전망이다.

1차 슈퍼위크에서 4위로 밀려난 정 전 총리가 어떤 반전 승부수를 던질 지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정 전 총리는 1차 슈퍼위크 결과에  대해 "지지해 주신 당원동지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민주당 승리, 정권 재창출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더 간절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