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나 홀아비 사정은 본인 아니면 모른다!!’ 상대편의 입장은 상대방 당사자 외에는 정확한 심정을 알 수 없다는 표현을 희화한 구문입니다. 사람의 입장이나 처지를 바꾸어 놓으면 그 처지에 동화되어 모두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개인의 방어기재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당연’이라는 말이 도내 많은 장애인들에게는 생소한 단어이며, 꼭 가지고 싶은 위시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먼저 ‘장애는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신체적․정신적 능력의 불완전으로 인하여 일상의 개인적 또는 사회적 생활에서 필요한 것을 스스로 완전하게 또는 부분적으로 할 수 없는 사람’이 UN에서의 장애에
나이 먹어가는 것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시간 여유가 생겨 틈틈이 고전을 읽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더 좋은 점은 그 고전을 이제 까지 살아온 경험에 비추어 자기 나름의 시각으로 음미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청년 시절의 독서가 백지 상태에서 지식을 주입하는 무미건조한 것이라면, 노년을 바라보는 나이에서의 독서는 자신만의 주관을 가지고 흥미진진하게 어떨 때는 “맞아”하고 무릎을 치기도 하고 어떨 때는 “글쎄”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이번에 플라톤이 지은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은 때에는 처음부터 변호사의 시각에서 글을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
최근 국민연금관리공단 산하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 논란으로 인하여 전북도민들의 걱정이 큰상황이다. 지난 27일에는 기금운용본부 본부장의 연임문제를 두고 복지부와 갈등을 빚어온 최광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복지부에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바 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사퇴는 없다던 최 이사장의 사의표명 배경에는 기금운용본부 공사화를 반대해온 최 이사장에 대한 복건복지부 차원의 압박이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이전이 무산되고 경남으로 일괄 이전되는 과정에서 전북으로 오기로 되어 있던 한국토지공사 대신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전북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지난 7월 22일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전기념식 개최를 통해 본격
필자의 땀을 씻어주는 갑진 선물은, 머리가 노랑․검정․갈색․파랑색으로 곱게 꽃단장한 새 2마리가 필자 앞에 날아와 앉으니, 마치 추월산을 찾은 필자를 영접해주는 영접사 같이 느껴졌다. 이러한 자연의 묘미를 즐기고 있는데,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어찌나 크게 떠드는지, 필자가 그곳에 머물며 자연과 호흡을 같이 하기가 어려웠다. 산에 오면 자신의 심신을 자연에 맡기고, 자연과 함께하며 세속에서 찌든 때를 씻어 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므로 산에 오는 것 자체를 수양의 기회로 삼아야 하는데, 단지 유산소운동을 하기 위해 산을 찾는다면 산을 욕되게 하는 행위일 것이다. 즉, 외면세계 및 내면세계에 모두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의 싹이 돋아나야,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의 아픔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산가족의 만남이 재개 되었다. 수십년동안 혈육임에도 불구하고 냉각되고 단절된 남북관계로 인해 생이별의 고통을 당해왔지만 혈육의 만남까지는 막지 못했다.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재개된 금강산 면회 장에는 휠체어를 탄 거동이 불편한 노령자가 눈에 많이 띈다. 의료진을 대동하고 평생에 그리던 자식을 만나보려는 98세 남쪽의 노인이 2명이나 있었다. 그래도 이번 이산가족 만남에 선정된 사람은 운이 좋은 사람이다. 주변에는 지금까지 수십 차례 신청했지만 불행하게도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남과 북에서 애타게 만나자고 신청하지만 이러 저런 사연으로 상대가 거부하여 만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가을이다! 지난 주말 쭉 뻗은 새만금방조제를 달리며 바라본 청명한 하늘은 가을이 깊어지고 있음을 말하고 있었다. 새만금의 하늘은 유난히도 파랗다. 새만금에 대한 도민들의 열망이 담긴 까닭일까? 지난해 새만금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새만금을 글로벌 자유무역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새로운 비전을 설정했다. 역사적으로도 새만금은 활발한 해상교역으로 한중일 문화교류가 꽃피던 곳이다. 예로부터 동북아 국제교류의 장이었던 새만금이 다시금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무대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 ◇ 새만금호에 돛을 달고 속도를 낼 때 최근 들어 새만금에 순풍이 불고 있다. 작년 7월 한중정상회담에서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조성”이
19대 국회의원 임기 4년이 이제 겨우 반년 정도 남았다. 내년 4월의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당선자가 결정되면 의원의 임기도 사실상 마무리된다. 다시 도민들의 지지를 받아 여의도에 입성하는 이들은 웃음꽃을 피우겠지만 낙선 인사는 비통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 국회의원이 되면 가문의 영광이고 우리 마을의 자랑이다. 권력이 있고 사회적 명망, 지위도 얻고 또 이런저런 수당을 합하면 가히 억대 이상의 세비를 받을 수 있다. 지역에 다리를 놓고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예전으로 치면 파출소를 세우거나 학교 운동장 잔디도 좋은 것으로 바꿀 수 있다. 낙후라는 단어에서 아직 탈피하지 못한 전북은, 그래서 의원들의 역량이 중요하다. 능력있고 힘있는 의원을
서학동은 학이 깃드는 동네, 풍수적으로 전주교대 터와 남초등학교 뒷산 학봉이 학의 형상이라도 하고, 학이 많이 살아 서학동이라 했다고 한다, 근대에는 전주교대 부속초등학교 인근에 기마경찰대, 읍양정터, 매곡교 인근에 우시장, 남초등학교 인근에 도축장이 있었던 곳이다. 전주에서 서학동을 가다 보면 매곡교 아래에서 춘향전, 심청전등의 공연이 열리는 날이면 많은 사람들과 음악을 듣고 올라가던 서학동 길에 초록바위는 전주의 3대 바람통이며 동학농민혁명군지도자와 천주교신자들의 순교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며 이팝나무 군락지이다. 남초등학교 후문쪽 흑석굴은 약70여년 동안 주민들의 안전사고에 대비, 철저한 통제를 하여 굴 원형이 잘 보존되어 청소년들에게 자연 체험학습장으로 발굴과 활용이 기대되며,
탄소는 자동차, 조선, 항공, 신재생에너지 등 산업의 많은 분야와 등산도구, 휴대폰 케이스, 전자제품 등 생활소비재 분야의 전후방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융복합 소재로 활용된다. 특히 항공 산업 등에 쓰일 때는 200배 이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소재여서“미래 산업의 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월초에 개최한 제10회 국제탄소페스티벌에서 탄소산업 선진국인 프랑스 JEC그룹의‘프레드릭 뮈텔’회장, 독일의 CFK밸리‘구나 메르츠’ 회장과 MAI카본밸리‘클라우스 드렉슬러’회장 등 세계적 석학들도 이구동성으로 현재의 세계 탄소 시장은 비록 작고 열악하지만 머지않은 장래에는 그 성장 가능성이 다이나믹하다고 설
전북도민들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친숙하지만은 않은 이름이 바로‘새만금’일 것이다. 새만금은 전국 최대의 곡창지대인 만경평야와 김제평야가 합쳐져 새로운 땅이 생긴다는 뜻으로, 만경평야의 만(萬)자와 김제평야의 금(金)자를 따서 만든 것이다. 뜻만 놓고 보자면 ‘풍요로운 기회의 땅’정도로 해석해도 무방할 듯하다. 이 풍요로운 땅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물줄기라고 할 수 있는데 만경강과 동진강이 그것이다. 이 두 강은 전라북도의 땅에서 만들어지고 전북의 주요 지역들을 두루 거쳐 결국 새만금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 만경강은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에서, 동진강은 정읍시 산외면에서 각각 발원하여 완주~전주~익
새누리당의 텃밭인 서울 서초구의 현역 국회의원, 김회선 의원이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번 더 출마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초선’ 의원이다. 그런데 김 의원은 “내가 무엇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정과 능력이 뛰어난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다른 애국의 방법이다.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넘치고 이를 위해 충성을 다하고 힘을 다하겠다는 훌륭한 인물들이 줄을 서 있다”며 후진에게 길을 터 주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제 만 60세다. 서초구는 공천만 받으면 3선까지는 무난한 지역구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불출마로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지난 4
전북지역에 닥치고 있는 최근 가뭄이 예사롭지 않다. 섬진댐을 비롯한 용담댐등의 올해 저수율은 평년 수준을 크게 밑돈다. 댐 축조이후 처음이고 항간에는 100년만의 가뭄이라는 말이 나돈다. 현재 가뭄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해마다 7~9월 강수로 물이 차는 용담댐 섬진댐등은 녹조발생까지 우려되고 있다. 녹조는 방류량을 줄여 유속이 느려진 때문이다. 한여름 바닥 녹조가 침전물과 뒤섞이고 폐사한 물고기가 부패하면서 악취까지 풍긴다. 댐이 녹조로 오염되면 하류 2차 피해로 이어진다. 이보다 하천유지수 부족은 더 걱정이다. 올해 들어서 평년 강수량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과 4월 뿐이다. 나머지 7개월 동안은 평년 강수
하나님과 사람을 대할 때 하나님과 사람을 대할 때 우리나라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핸드폰을 가지고 있다. 머지않아 일인 일 핸드폰 시대가 될 것이다. 거리를 나서면 핸드폰으로 누군가와 전화하면서 어디론가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앞에 차가 오든지, 자전거가 오든지, 오토바이가 오든지 도무지 모른 채 고개 숙이고 전화에 열중하여 걸어가는 사람을 보노라면 안타깝기만 하다. 회의 중에 핸드폰을 쥐고 100M 달리기 하며 쏜살같이 달려 나가는 단거리 마라톤 주자를 가끔 볼 수 있다. 가정을 방문해 둥그렇게 않아 경건하게 예배를 드리고 있노라면 이 사람, 저 사람 가방에서 혹은 호주머니에서 울려대는 핸드폰 진동소리를 심심찮게 들을
적도 동지도 없는 곳이 바로 정치 세계다. 어제는 치고 받고 격렬하게 싸웠어도 오늘은 술 한잔 기울이며 금방 한솥밥 식구가 된다. 내일 만나면 그 누구보다 가까운 벗이 돼 있을 지도 모른다. “정치는 그런 것”이라고 옛날 선배 정치인들은 자주 그렇게 말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전북은 19대 국회 들어 정치적으로 위기 국면에 들어섰다. 참신한 초선 의원 7명이 전북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쉽게도 강인한 평가를 받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국민연금 같은 ‘뛰어난’ 업적조차 없었다면 19대 국회는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정치에는 리더가 필요하다. 리더가 방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 이 속담처럼 개인의 경험과 기억은 심리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쓰라린 과거는 ‘피해의식’으로 남아 그 부정적인 영향을 더 키운다. 사회경제적인 약자일수록 쌓여진 불신 때문에 염려를 더 키우는 경향을 보인다. 또 그 쓸데없는 염려는 자신감을 더 약화시키거나, 비합리적인 오해를 낳아 비생산적인 대응도 초래한다. 우리 전북에도 이런 속성을 지닌 이슈가 있다. 바로 기금운용본부 ‘이전’ 문제이다. 기금운용본부의 ‘이전’과 논란중인 그 체계의 ‘개편’은 분명 다른 문제이다. 전자는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 아나바다 운동처럼 우리 에너지도 단순한 절약을 넘어 절약한 에너지를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신개념의 에너지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불리고 있는 네가와트(Negawatts)는 전력단위인 메가와트(Megawatt)와 부정의 의미를 띄는 네거티브(Negative)가 결합한 신조어로써 전기를 아껴 절감된 비용만큼 돈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잉여에너지의 거래라는 비즈니스 창출로 다시 조명 받고 있다. 첫 네가와트란 개념은 1980년대 말 미국 환경과학자인 아모리 로빈스(Amory Lovins)에 의해 도입된 개념으로 그는 ‘추가발전소를 짓는 것보다 에너지 과잉소비와 낭비를
최근 신규 아파트 고 분양가 논란과 함께 말로만 들었던 전세난민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전세물건 씨가 말랐다’ ‘매매가격과 비슷하게 전세값이 올랐다’ 소문으로만 들었다. 전주시 우아동 전상렬씨(가명)는 전셋집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어 집주인과 전세 연장 건으로 대화를 나누었는데 현재보다 수천만원이나 올려달라는 말에 며칠밤을 뜬 눈으로 지새우는 경험을 맛보아야 했다. 추석 연휴 직전 서부신시가지 및 서신동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물건을 찾아나서 보았는데 좀처럼 전세물건이 없어 대부분의 전세민들이 월세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집주인이 원하는 전세로 들어가자니 금융권으로부터 전세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사람은 사도요한입니다. 요한계시록은 사도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로 지중해에 위치한 밧모섬에 유배 중이던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의 말씀을 주셨던 내용입니다. 하지만 요한 계시록의 원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오늘 요한계시록 1장 1절 상반절에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Άποκάλυψις Ίησου Χριστοῦ, 아포칼립시스 예수 크리스투)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말의 의미는
시대 변화의 속도가 너무나 빨라서 그 속도에 익숙하기가 너무 벅차다. 그래서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저만치 앞서가는 변화를 바라보며 벅찬 숨을 몰아쉬고 한숨을 내쉰다. 아니 어쩌면 앞서가는 변화를 따라가기 싫은지도 모른다. 차라리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 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리인 동네 그곳에서 살던 때가 그립습니다.” 홍난파 작곡의 ‘고향의 봄’의 노랫말이다. 지나간 먼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가사를 생각하며 노래를 읊조리면 마음속이 저려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짧은 노래 가사를 통해서도 마음에 감성을 찾아갈 수 있는데 과연 우
정치 신인 혹은 과거 한 두 번 선거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이들에게 내년 전북 국회의원 총선만큼 좋은 기회는 없다. 잘만 하면 이번에는 여의도에 들어갈 수 있다. 지역 중심 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내홍이 격해져서, 신당과의 싸움에게 이길 지 아니면 질 지조차 가늠할 수 없다. 상대적으로 현역 국회의원들은 과거 어느 선거 때보다 내년이 더 어렵다. 현역들은 기분 상하겠지만, 솔직히 내년 총선은 신인에게 유리하다. 신인들은 당을 선택하기 위한 고민을 할 수 있다. 또 새정치연합의 신인들은 공천 경쟁에서 가산점 10%, 여성 장애인 청년들은 최고 25%까지 가산점을 받는다. 반대로 새정치연합 소속 현역 의원들은 골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