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갑 시인과 아들 박멋진별 부자가 함께 쓴 동시조집 ‘가위 바위 보’(도서출판 고글) 출판 기념식이 지난 25일오후 4시 30분 전주송천초등학교 대 강당에서 성대히 치러졌다.하객 300여명이 모인 기념식 식전 행사로 전북시낭송회 박현주 회원의 시낭송을 시작으로 전주상산고 1학년 박예빈의 춤 ‘마지막처럼’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뿐만 아니라 스페셜 게스트로 샹숑 가수 무슈고와 이희만의 무대는 하객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기도 했다.축사는 이경일 이스타항공 회장과 유광찬 전주교육대학 제14대 총장
권오표 시인의 시집 ‘너무 멀지 않게’가 발간됐다.모악시인선 여덟 번째로 출간된 이번 시집은 간절함이 힘이 자꾸만 뒤로 돌아보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허공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마음은 그곳에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다.오래 전 우연히 만났던 사람의 얼굴 같기도 하고, 서랍 어딘가에 넣어두고 영영 잃어버린 작은 물건 같기도 하다.한 권의 시집을 읽는 일이 이런 게 아닐까? 이곳이 아닌 저곳을 눈여겨보게 하는 것.앞이 아니라 뒤를 돌아다보게 만드는 것이다.이번 시집의 특징은 미니멀리즘이다.사유나 이미지를 더해가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주었지만 그에 따른 고행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그가 건네 준 불은 글과 언어를 동시에 준 것과 다름없으며, 인간은 불을 통해 변화와 진보의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선지자임에는 틀림없으나 외롭고 쓸쓸하며 힘든 선지자의 모습은 삶에서나 문학에서나 마찬가지다.허상문 평론집 ‘프로메테우스의 언어’(수필과 비평사)는 수필에 대한 평론을 모은 책이다.저자는 수필문학의 앞날에 대한 고민을 통해 글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시나 소설에 비해 서자취급을 받는 시선에 불쾌함을 느끼고 있다.수필문
고창 출신 허성배 작가가 월간 시사문단 시 부문에 당선됐다.월간 시사문단은 통권 172호를 통해 신인상 당선 시와 소설, 수필 등을 게재했다.이번 신인상 당선은 허성배 작가를 비롯해 시 부문 백동윤, 손경준, 송은섭, 오현송, 소설 부문 이병주, 수필 부문 고문현 등이다.허성배 작가는 지난 2006년 월간 한맥 문학에서 수필 부문으로 문단에 등단했다.10년 동안 문학 활동을 하다 이번 월간 시사문단 시 부문에 당선돼 수필과 시 부문에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이밖에 172호는 돌아보는 명시 감상 코너에 황금찬 작가를 조명하고
가즈오 이시구로가 10년 만에 일곱 번째 장편 ‘파묻힌 거인’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가즈오 이시구로가 10년 만에 일곱 번째 장편 ‘파묻힌 거인’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1989년 서른다섯 살 때 발표한 소설 ‘남아 있는 나날’로 영미권 최고의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을 수상하면서 일찍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시구로는 등단 후 30년 동안 여섯 편의 장편과 한 편의 단편집만을 발표할 만큼 매 작품마다 완벽을 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모든 작품이 굵직한 문학상을 수상하고 부커상에만 네 번이나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때문에 10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일곱 번째 장편이 출간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김학 수필가의 열네 권 째 수필집 ‘쌈지에서 지갑까지’(북매니저)가 출간됐다김학 수필가의 열네 권 째 수필집 ‘쌈지에서 지갑까지’(북매니저)가 출간됐다. 1962년 첫 수필집을 낸 이후 55년 동안 수필과 함께했다. 저자에게 있어 수필이란 독자의 마음에 정신적 그린벨트를 만들어주는 언어예술이다. 다른 어떤 문학 장르보다 우리네 생활과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정이나 직장, 사회에서 꼭 필요한 것이 글쓰기요 이것이 곧 수필인 것이다. 저자는 오랜 세월동안 수필을 썼지만 매번 초심자처럼 어려움을 겪곤 했다. 좋은 수필을 쓰기 위해 선배들의 가르침을 머릿속에 재겨놓고 키보드를 두드린다. 때문에 저자의
어린 아이처럼 몽상의 세계를 즐기는 민윤기 시인의 시집 ‘삶에서 꿈으로’(문화발전소)가 발간됐다어린 아이처럼 몽상의 세계를 즐기는 민윤기 시인의 시집 ‘삶에서 꿈으로’(문화발전소)가 발간됐다. 대학을 졸업한 후 국내 여성잡지들을 창간하고 편집하는데 쏟아 붇는 바람에 이번 시집은 등단 50년 만에 세 권 째다. 이번 시집에서 저자는 “나의 시, 나의 시론에서 역사와 전쟁의 감옥에서 돌아와 실험과 방황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 그는 밭자로 17층 고층 아파트를 세우고 그 아파트에서 입을 상상하고 나아가 사람다운 삶의 품격을 발견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신선한 이미지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읽
제7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권정현 작가의 ‘칼과 혀’(다산책방)가 출간됐다. 만주국을 배경으로 한중일의 역사적 대립과 갈등을 넘어 세 나라 간의 공존가능성을 타진한, 그리고 그것을 높은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유례없는 극찬을 받은 ‘칼과 혀’가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이 소설은 1945년 일제 패망 직전의 붉은 땅 만주를 배경으로 전쟁을 두려워하는 일본 관동군 사령관 모리와 그를 암살하려는 중국인 요리사 첸, 조선인 여인 길순 세 명이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첸은 체구가 작고 깡마른 중국인으로 볼썽사나운 생김새를 지니고 있지만, 천재 요리사이자 비밀 자경단원이다. 그가 독살
흔히 사람들은 ‘생산성’이라는 개념이 ‘창의적인 영역’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효율을 중시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는 ‘생산성’ 개념은 공장처럼 매뉴얼로 짜인 단순한 업무에나 적합한 개념일 뿐 창의적인 영역에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낡은 개념쯤으로 치부하곤 한다. 그러다 보니 아마존이나 구글처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지 못하는 이유로 혁신을 만들어내는 ‘아이디어의 빈곤’을 탓할 뿐, ‘생산성’에 대한 개념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생산성’에 대한 잘못된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다. 저자
우리나라에도 점점 미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형 미술 전시회, 해외 유명 화가의 초청전이 자주 열리고 관람객의 반응도 뜨겁다. 종종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수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되는 미술품이 등장하기도 한다. 좀 더 의미 있는 여행을 위해, 힐링을 위해, 혹은 투자를 위해 등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는 각자 다양하다. 하지만 이렇듯 관심이 높아 가는데도 여전히 미술을 공부하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술은 여유 있는 사람들만 즐기는 유희라며 지레 공부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이들을 위해 미술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 법은 물론 미술에 담긴 역사, 정치, 경제, 예술의
독일의 제14대 연방총리인 게르하르트 슈뢰더는 입지전적 삶을 산 정치인이다.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 탓에 야간 학교를 다니며 공부한 소년이 독일 연방정부의 최고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의 정치 인생은 끊임없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이 책은 슈뢰더가 수많은 위기와 역경의 갈림길에서 고뇌한 격정의 순간들을 담은 첫 회고록으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며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 수많은 독일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독일의 최고 수장으로서 국가 위기 때마다 그가 발휘한 놀라운 기지와 결단은 정치 리더로서의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특히 이 책에 수록된 90여 장에 이르는 도판 자료는 슈뢰더 개인의 삶은 물론이고, 독일이 전범국가의 이미지를 벗고 어떻게 문명국가로 발
소설가 이외수가 쓰고 화가 정태련이 그린 신작 산문집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이 출간됐다. 나이를 초월해 30년 넘게 우정을 나누는 두 작가는 그동안 베스트셀러를 출간해 150만부 이상 판매로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책은 두 작가의 여덟 번째 공동작품으로 이외수 작가가 집필한 원고에 정태련 화백이 1년 동안 그린 그림 73점이 함께 어우러졌다. 전체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이외수 작가가 직접 고백하는 어린 시절 에피소드부터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국내 최초 트위터 팔로어 100만 명 돌파’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작가는 소셜 미디어로 끊임없이 독자들과 소통하게끔 만드는 동력이
온라인 100만 독자의 마음을 울리고 웃게 한 이야기가 책으로 발간됐다. 작가 다은이 빚어낸 행복강아지 세 번째 이야기인 ‘반짝 반짝, 오늘’은 특별한 반려동물 이야기로서, 사람과 자연 동물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힐링 콘텐츠를 전달하는 프로젝트이다. ‘반짝반짝, 오늘’은 행복 강아지의 세 번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네이버 뉴스 게재 및 오 마이 뉴스 연재 등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행복 강아지 늉 이야기와 50여 명의 반려인이 함께하고 있는 특별한 반려동물 이야기가 담겨 있다. 행복 강아지 두 번째 이야기 ‘My love, Your healing, Our stories’에 담은 한국, 일본, 태국의
하기정 시인의 첫 시집 ‘밤의 귀, 낮의 입술’이 출간됐다. 2010년 ‘구름의 화법’ 이후 7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은 활달한 화법과 다채로운 상상력을 지닌 62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밤의 귀 낮의 입술은 4부로 구성됐다. 1부 단지, 과일이 먹고 싶은 밤에는 ‘어둠’의 시간을 가득 채우는 과즙처럼 밀도 높은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2부 다섯 개의 선물상자를 읽다보면 보석처럼 눈부신 시적 이미지와 만나게 된다. 3부 그 여름의 감정에서는 상승하는 수은주처럼 시적 감성이 높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 4부 두 개의 심장을 가진 밤에서는 한 권의 시집을 읽는 일은 시인의 심장을 통째로
산골 보건진료소장의 눈으로 본 시골 어르신들의 다양한 풍경이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됐다. 무주 포내리 보건소에 근무하는 박도순 작가의 ‘포내리 사람들Ⅱ’(윤진)가 발간됐다. 1집이 사진과 관련 글이 함께 실렸다면 2집은 순수한 사진집이다. 1집과 달리 별다른 말은 없지만 사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촬영의 주무대인 포내리는 작가가 태어난 곳이며 현재 보건소장으로 근무하는 곳이다. 30여년만에 돌아온 고향은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모든 것이 늙어버린 것이다. 주민들 대부분 노인들인데다, 과거 추억이 깃든 장소와 물건 역시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한 채 늙고 있다.
광고 카피라이터 김하나의 신간 ‘힘 빼기의 기술’이 출간됐다. 히트 카피라이터로서의 반짝이면서도 정제된 발상법을 담아 출간 즉시 두터운 독자층을 형성한 ‘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다. 책은 그동안 기고한 단편들과 과거에 기록해두었던 수필들 중 작가가 가장 아끼는 에피소드를 모았다. 그간의 책들이 카피라이터로서 현학적 이야기를 말랑말랑하게 풀어낸 작품이라면 이번 책은 유연한 사고방식이 가져다주는 유쾌한 일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의 1부는 작가가 여기저기에 기고하고 틈틈이 작성해두었던 일상 수필로, 2부는 남미 여행을 떠났을 때의 기록으로 구성돼 있
TV 인기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이지원 피디가 스페인을 면밀하게 살피고 생활한 스페인 체류기 ‘이지원 피디의 누구나 한번쯤 스페인’을 펴냈다. 책은 예능 피디 ‘이지원’이라는 특별한 프리즘을 통해 재해석된 스페인에 대한 이야기다. ‘정글의 법칙’을 기획해 ‘리얼형 예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일반 관광객이 아닌 학생이자 생활자의 신분으로 낯설고 매력적인 스페인의 여러 도시를 포함해 인근 나라의 도시들을 날카로운 피디의 눈과 낭만적 가슴으로 때론 담백하게, 때론 치열하게 탐험했다. 책은 저자가 바르셀로나에서 생활자로 지내기 위해 치열하게 살 곳을 구하는 과
과학이 어떻게 도시를 작동시켰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한 보고서가 출간됐다. 100층이 넘는 건물이 강풍에도 쓰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새들은 고압전선에 앉아도 감전당하지 않을까. 고층건물 1층은 왜 회전문이 있을까. 오늘날 도시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곳곳에 자리 잡은 과학 테크놀로지와 엔지니어링 덕분이다. 과연 어떻게 가능한 걸까? 호기심 많은 저자 로라 윙클리스는 수많은 자료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도시를 움직이는 고층건물, 전기, 상하수도, 도로, 자동차, 철도시스템, 네트워크 등의 7가지 요소에 대해 탐색해나간다. 물리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자신의 첫 책을 위해 자신이 일했던 영국 국립물리연구소를 비롯해 미국 국립신재생에너지연구소, 프랑스 국립해양연
전주시민들은 전주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CNN이 아시아 3대 문화관광도시로 선정할 만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지만 막상 전주사람들은 전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전주 한옥마을이 왜 의미있는 공간이며, 세계 최초로 도심형 슬로시티로 선정됐는지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전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전주가 품고 있는 역사 이야기를 쉽게 들려주고 현지인들의 추천을 통한 먹거리와 볼거리 정보가 자세하게 담긴 ‘여행길-전주, 군산’은 전주 뿐 아니라 시간여행지로 각광받는 군산도 조명한다. 근대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마치 100년 전 도시로 돌아온 느낌이 드는 군산은 근대 건축물 뿐 아니라 일본식 가옥이 즐비해 시간여행을 떠난 착각을 일으킬
심리학자 하유진의 두 번째 저서 ‘나를 모르는 나에게’가 출간되었다. 전작 ‘내가 이끄는 삶의 힘’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자신의 일을 ‘소명Calling’으로 대할 때 누릴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들을 알려준 저자는, 이번 신작에서는 자신의 정체성과 진로를 고민하는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그들만을 위한 심리학 수업을 제안한다. 입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성인이 되었지만 정작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자기만의 질문과 답을 갖지 못해 두려움을 느끼는 청춘들에게 ‘자기발견, 자기치유, 자기실행’의 3단계로 이뤄진 자기실현의 진입로를 알려준다. 저자는 청춘들이 자신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나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