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은 전주의 중심을 흐르며 오랜 세월 우리 시민들의 곁을 지켜온 전주의 상징이다. 전주천은 한때 생활폐수 등으로 심각하게 오염되었지만 1998년 자연하천 조성사업을 통해 1급수의 맑은 물이 흐르는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복원되었다. 삼천 또한 신시가지 조성 등 전주 서부권 확장으로 도심 하천이 되어 전주 서부권 시민들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요즈음 삶의 질과 정주여건을 판단할 때 주변 자연환경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집 주변에 강이나 숲, 공원 등 자연환경이 있고 없고가 살 곳을 판단할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고,
밀려 들어오고, 건물이 잇따라 무너져 내리며 이곳저곳 불길에 쌓인 모습은 흡사 불지옥을 연상케 했다.하지만 재난은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인류가 만들어낸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냄새도 맛도 느낄 수 없는 방사능 유출은 제2의 참사를 예고했다.어쩌면 자연재해 정도로 생각할 수 있었던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사실 인재였다. 그 경과를 살펴보면 이렇다. 지진으로 외부 전력의 공급이 끊긴 경우 비상전력으로 냉각수를 공급해야 했지만, 변전설비를 건물 지하에 설치하는 바람에 설비가 쓰나미에 침수되며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이에 더해 조기에 바닷
동학혁명의 역사적인 현장인 삼례와 대둔산은 당시 전주군에 포함된 지명이다.1892년 11월 갑오년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기 14개월 전, 동학교도들은 ‘동학교조신원운동’으로 전주군 삼례면에 모였다.1864년에 사형을 당한 교주 최제우의 신원(정당함 인정)을 요구하며 모인 삼례집회가 실제 동학혁명이 출발하는 첫 결사 집회이었다.이날은 전봉준이 창의문(倡義文)을 돌리며 역사에 등장한 날이다.이 창의문이 바로 혁명을 여는 깃발이다.들길의 불길처럼 번졌던 동학농민혁명군은 오로지 전라감영을 향하여 깃발을 들고 진격해 1894년 4월 27일(음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그간 취소되거나 연기됐던 축제, 행사가 하나둘씩 열리고 있다.그러면서 많은 관람객과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다.지역경제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며, 코로나19로 인해 힘겨운 나날을 보냈던 상인들의 표정에서 여유가 느껴진다.하지만 일회용품과 버려진 쓰레기와의 전쟁은 여전하다.축제나 행사가 끝난 후에는 평균적으로 100ℓ쓰레기 봉투가 1일 기준 70개는 쌓인다고 한다.실례로 도내 14개 축제의 쓰레기 추정 발생량은 소각 16만1,820kg(43%), 음식물 11만3,390kg(30%), 재활용 5만5,000kg
우리는 문화가 곧 경쟁력인 시대에 살고 있다.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이를 기반으로 자신들의 문화를 접목해 더 개성이 뚜렷한 문화를 만들어내는 시대.그러한 과정에서 문화 간 경계가 허물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는가 하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전통문화가 새롭게 재조명되기도 한다.이러한 시대에 한류는 우리 문화가 세계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한류 열풍은 전통문화를 계승하여 다른 문화의 좋은 점을 받아들여 우리만의 것으로 발전시킨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이며, 한국의 문화적 역량이 세계적인 경쟁
아직 5월인데도 벌써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이르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올 6월부터는 평년 한여름에 버금가는 폭염이 닥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올해 서태평양 지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1도가량 높아져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 기온이 올라간다는 것이다.올여름 내내 강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찜통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여름은 엘니뇨가 본격적으로 발달해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크다.작년 여름 폭염과 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수많은 피해가 발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우리나라 여름철은 각종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기나긴
“이 세상에서 확실한 것은 죽음과 세금 뿐이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 중 한 명이자 100달러 지폐 초상화의 주인공인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이다.세금은 모든 사람에게 부여되는 피할 수 없는 국민의 의무이자 우리 사회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다.우리 헌법 제38조는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납세의 의무를 진다”고 국민의 납세 의무를 직접 규정하고 있다.고대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이념과 형태의 국가들이 존재했지만 거의 모든 국가가 세금을 거뒀다.국가를 운영하고 사회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은 모두 세금에서 나온다.우리
오월은 '어린이 날', '어버이 날', '부부의 날' 등이 있어 흔히 '가정의 달'로 불리운다.계절로도 신록이 무르익으며 춥지도 덥지도 않아 가히 '계절의 여왕'이다.필자는 20여년 교직에 있으면서 여학교에서 십여년 남학교에서 십여년 봉직했기에 오월엔 생각나는 일들이 유난히 많다.체육대회, 수학여행, 개교기념축제 등이 대부분 오월에 열렸기 때문이다.그런데 교내외 큰 행사때 학부모들께서 점심밥을 손수지어 학교로 들고오신 부모님들이 많이 계셨던바, 친절히 안내하고 같이 점심을 즐긴 기억이 많은데 즐거운 기억만 있는게 아니라 오래도록 잊
하루 24만여톤의 맑은물이 65만 전주시민들에게 공급되고 있지만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깨끗하게 생산·공급되는 수돗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상수도관 노후화에 따른 수질 문제, 누수 사고 등으로 수돗물 음용을 기피할 뿐만 아니라 상수도 인프라에 대한 불신도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일반적으로 수도관 매설 후 20~30년이 지나면 내부 부식으로 수질오염과 침식으로 인한 누수 및 균열, 손상 등이 발생하거나 다른 복합적인 원인으로 단기간에 노후화되어 누수, 적수, 이물질 검출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이러한
교수라는 직업으로 결혼식 주례를 부부주례로 37쌍을 하였다.필자의 소속과나 석박사 연구를 같이 수행한 제자들이다.2005년도 40대 중반에 시작하여 20여 년 동안, 1년 평균 두 쌍씩 주례를 한 셈이다.장기간 하다 보니 결혼문화의 변화와 결혼 비즈니스의 변화도 느끼게 된다.주례 시작 후 처음 10년은 많았으나 어느 때부터인지 무주례 결혼식이 유행하게 되고, 최근에는 확실히 결혼자체가 감소한 것을 실감한다.35~40세를 넘기는 경우도 많고 그나마 결혼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필자의 경우, 두 아들이 혼기가 가까워 오면서 자연히 결혼에
현재 사회에서 1인 또는 2인 가구의 증가, 인구 구조의 고령화 등 사회적 요인의 변화와 더불어 급증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이미 1,500만명 시대를 돌파했다는 것이다.반려동물이란 단어는 1983년 오스트리아 과학아카데미가 동물 행동학자로 노벨상 수상자인 K.로렌츠의 80세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주최한 ‘사람과 애완동물의 관계(the human-pet relationship)’라는 국제 심포지엄에서 최초로 사용되었다.사람이 동물로부터 다양한 도움을 받고 있음을 자각하고 동물을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상대
자유경제주의가 강조되면서 빠르게 성장과 안정을 가져오리라는 정부의 전망이 틀어졌다.물가는 멈출 줄 모르고 계속 오르고 있고, 계층간 소득 격차가 심화되면서 사회적 양극화 문제가 이슈가 되어버린 시대이다.인간다운 삶의 질은 기본적인 의식주의 해결만으로 향상되지 않음을 역사와 외국의 선례를 통해 우리는 충분히 학습했다.국가의 복지정책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노인 문제와 청년 일자리 문제로 숨돌릴 틈이 없어졌고, 다양하고 거세게 요구되는 복지 욕구도 감당하기 힘들어졌다.삶의 질 향상의 요구는 복지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의 영역은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