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의 상징을 꼽자면 단연 한옥 군락을 꼽을 수 있다. 푸르른 기와 능선을 바라보다 보면 저절로 마음이 평온해 지는 듯 하다. 하지만 한옥마을을 찾는 사람들에게 한옥만큼이나 인상적인 존재가 있다. 바로 한국 천주교 역사의 산 증인, 전동성당이다. 태조로에 들어서면 경기전과 함께 맞은편에 고고한 자태로 서있는 전동성당은 한국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 호남의 사도 유항검, 그 외에도 수많은 선현들이 피로써 신앙을 증거한 땅에 세워진 성당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터에 세워진 성당으로도 유명한 전동성당은 프와넬 신부의 설계로 보두네 신부가 1908년 건립에 착수, 1914년에 완공됐다. 전동성당이 유명한 이유는 역사적인 이
2016 프랑스 바벨메드 뮤직행 티켓을 따낸 행운의 주인공은 타악듀오 ‘벗’에게 돌아갔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2015 소리프론티어’는 지난 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서 펼쳐졌다. 본선을 통과한 총 세 팀은 치열한 경합 끝에 타악듀오 ‘벗’이 1등상인 KB소리상을 차지하고 1천만 원의 상금과 2016 프랑스 바벨메드 뮤직행 티켓을 거머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뒤 이어 2등인 소리축제상은 월드뮤직 그룹 ‘세움’에게 돌아갔으며, 3등인 프론티어상은 Group 'TAAL'이 차지했다. 이들은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부상으로 주
2000석이 넘는 모악당이 환호와 박수갈채로 가득 찼다. 두 번의 앙코르가 이어졌고,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2015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 월드뮤직 특집기획’을 준비했다. 프랑스문화원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프랑스의 대표 아티스트를 초청, 전주에서 열리는 소리축제에서 맛보는 프랑스의 낭만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리샤르 갈리아노의 공연을 시작으로 바르바라 푸르투나, 쟌느 쉐랄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프로그램을 대표하며 참여했다. 그 중 9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리샤르 갈리아노 섹스텟’의 공연
그야말로 ‘귀한’ 시간이었다. 작은 거인인 명인들의 부포꽃은 흐드러지게 폈다 졌다를 반복하며 무대를 수놓았으며 농악단의 흥겨운 박자는 관객들의 어깨춤을 유도했다. 2015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광대의 노래’ 프로그램으로 ‘전북농악명인전’을 선택했다. 지난해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전라북도 농악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지난 8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 공연에서는 부안농악과 남원농악, 정읍농악을 대표하는 명인들이 흥겨운 한 판을 벌였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된 부안농악은 우도가락을 축으로 하
청소년들의 음악과 끼의 향연인 ‘제7회 전국 청소년 락(ROCK) 페스티벌’이 1일 부안 격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전북중앙신문과 부안군이 주최한 이번 축제에는 강현민 본사대표, 김종규 부안군수를 비롯해 임기태 부안군의회 의장과 부안군의회 의원 등 내빈들과 격포를 찾은 관광객 2000여명이 참석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이번 축제에는 전국 14개 팀이 참가해 끼와 열정을 마음껏 펼쳤으며, 청소년들이 뽐내는 화려한 무대매너와 능숙한 악기연주, 거침없는 보컬의 가창력이 더해져 대회의 열기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우승팀인 전북 완주고등학교의 락 그룹인 ‘뮤더’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
전주전통문화관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젊은 층을 대상으로 전통혼례체험 ‘썸남 썸녀 사랑만들기’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전통혼례 중 복잡한 절차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간소한 절차로 교배례와 합근례를 배우며 한복을 입고 실제 진행하는 방식이다. 관혼상제 중 하나인 혼례를 통해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경심, 그리고 남녀 모두가 평등하다는 내용을 혼례를 통해 배워본다는 계획이다. 체험은 휴가 기간인 오는 8월 29일까지 진행되는 특별행사로 1인당 7,000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전통혼례복 체험과 기념 사진 촬영을 즐길 수 있다. 전통문화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젊은 층에게는 의미 있는 사랑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기
각종 문화예술 활동이 지역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실증한 국내 첫 연구자료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끈다. 문화예술 공동체와 사회적 자본 간 영향 관계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공동체 유형별로 정부의 문화정책도 차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돼 향후 정부 정책 입안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임 환 전북도민일보 전무이사는 추계예술대에서 올해 받은 박사학위 논문 ‘문화예술 공동체 활동이 지역의 사회적 자본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통해 그동안 국내 학계에서 문화예술 공동체와 사회적 자본간 영향 분석 연구가 없다는 점을 인식해 양자 간의 영향 요인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문화예술 활동을 함으로써 개인의 정체성(0.794)이 강화되고, 역동
전주한옥마을은 그야말로 한옥의 팔작지붕들이 굽이굽이 펼쳐진 장관을 만날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명소다. 한옥지붕의 멋스러움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한옥마을엔 국내 유일의 한옥 누각이 올려진 다리가 있다. 한옥마을의 관문으로 전주천 위에 늠름히 서 있는 ‘남천교’가 그 주인공이다. 전주는 전주천이 남북으로 가로지르고 있는 지형으로 예부터 교각이 많았다. ‘완산지’에는 전주부성의 3대 다리로 남천교와 서천교, 추천교만 등재돼 있지만 그 외에도 싸전다리, 쇠전다리, 사마교 등이 존재했을 만큼 ‘다리의 고장’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남천교는 전주천이 우회
전주문화재단은 2015년를 맞아 이사장, 사무국장 등을 새로 선임하며 소폭의 조직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최태주 사무국장이 지난 주 사임했다. 재단측에 따르면 올해 말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앞서 최태주 사무국장은 지난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임의사를 밝혔다. 신임 사무국장의 임명은 내달 초 공모절차를 밟아 진행될 예정이다. 또 현재 공석이 된 재단 직원 보충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현재 재단은 12명 정원에 6명 직원이 자리가 빈 상태로 진행돼 왔다. 임시적으로 기간제 직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이들의 근무도 올해 말 종료된다. 이사장도 교체될 예정이다. 현재 이용숙 이사장의 임기만료는 내년 3월로 연임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
드림청소년오케스트라 이기동 단장을 만나다(이기동 단장 사진 있어요) 이번 공연을 있게 한 이기동 단장은 전주시의원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며 지역의 문화예술에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는 인물로 손꼽힌다. 그는 “인도바나나합창단 역시 드림청소년오케스트라와 비슷한 또래로서 다른 문화권에 사는 두 팀이 하나되어 만들어가는 하모니를 통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의 아픔, 고통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공연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전액 인도의 빈민가에서 여전히 힘들게 지내고 있는 아이들을 후원하는데 쓰인다고 전한 이 단장은 이런 시도들을 통해 전북의 청소년들이 세상을 보는
제3회 천인갈채상 수상자로 문화예술인 안태상, 이용선씨가 선정됐다. 천년전주사랑모임은 전북지역에서 한 해 동안 열심히 활동을 한 젊은 문화예술 중 퓨전그룹 ‘오감도’ 대표인 안태상씨와 국악인 이용선씨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수상자는 각각 500만원씩 문화예술 진흥기금을 받게 되며, 시상식은 22일 진행된다. 한편, 천인갈채상은 25~45세 전북 문화예술인 중 추천위원의 추천을 받은 4~5인을 대상으로 1,000명의 모바일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홍민희기자
고물 오래 신은 구두는 발이 편합니다 오래된 포도주는 눈으로 마셔도 기분이 좋습니다 오래 사귄 친구는 내 몸과 같습니다 긴 세월을 빚어 비로소 아름다운 것들 우리는 그것을 고물이라고 합니다 고물에는 말로는 다할 수 없는 깊은 향기가 있습니다 교양과 품격을 갖춘 사람에게 의리는 기본이다. 의리는 우정의 윗 단계 철학으로 옛 선비들은 의리를 목숨같이 생각했다. 친구가 힘들 때 금쪽같은 시간을 내서 위로해 주는 것은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보다 큰 것을 얻는 것이다. 규칙이
명창의 소리 뒤안길을 돌아보고 직접 농익은 소리를 들어보는 뜻깊은 무대가 지난 6일 전주소리문화관에서 진행됐다. 소리문화관이 마련한 ‘소리톡톡’ 무대의 주인공은 연초 김소영 명창.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김 명창은 한 평생 소리로 살아왔던 자신의 50년 인생여정을 풀어냈고, 중간 중간 소리를 곁들여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김 명창은 소위 말하는 국악집안 출신이다. 전부도무형문화재인 고 김유앵 명창이 고모였고, 고모부인 홍정택 명창에게 소리를 배웠다. 또 국창 고 오정숙 명창이 막내 이모로 어린 시절 소리를 곁에 두며 성장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소리공부는 녹록하지 않은 과정을 겪었다. 김
더디지만 꾸준히, 어느덧 4회째를 맞는 전주현대음악제가 올해는 실내악과 함께 찾아왔다. 오는 16일과 17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4회 전주현대음악제가 열린다. 현대음악이 난해하고 기괴한 복잡한 음악이라는 시각을 벗어나, 쉽고 아름다운 음악임을 알릴 수 있는 곡들로 선별한 이번 현대음악제는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곡들로 구성했다. 고전 이전 시대의 음악을 독일 오스트리아가 주도권을 갖고 있었다면, 인상주의를 넘어서며 유럽의 여러 국가가 클래식 음악의 반열에 같이 영향력을 발휘했고 근현대에 이르러서는 세계 각국의 좋은 작곡자들과 연주자들이 배출됨으로 인해 다양한 장르의 색깔 있는 음악이 공존하게 됐다. 이번
작가 차건우의 개인전 ‘미물 이야기’가 다음달 3일~9일 서신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조각 작품과 도조 작품이 함께 선보이며, 작은 작품은 좌대를 이용, 큰 사이즈 작품은 가변설치로 1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작품은 스토리 진행을 염두에 두고 주제의 흐름에 맞게 설치돼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흥미를 유발하고자 마련된다. 사회의 흐름에 따라 그 속의 구성원들은 그에 순응하게 된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강요 속 현대사회와 그 속의 구성원인 인간의 모습들을 미물(벌레, 동물)의 이미지와 습성에 빗대어 표현했다. 우리가 바라는 이상과는 다른 변질된 현대의 사회상과 인간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현대
전주영화제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고 전주영화제만의 색깔을 가져야 한다는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지난 29일 오후 2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고 영화제의 미래 비전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선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나온 15년의 의미와 발전방향을 비롯해 영상산업을 선도하는 영화제의 역할,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의 발전방향 등, 전주국제영화제가 추구해나갈 중점 사업과 혁신안을 논의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이상용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은 원광대 원도연 교수와 ‘워낭소리’를 제작한 독립영화 제작/배급사 ‘인디플러그’의
도예가 진정욱(40, 봉강요)작가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하는 2014년도 ‘우수 숙련기술자’에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올해 전북도에서는 유일무이하게 우수 숙련기술자로 선정되었으며 도자기공예 직종에서 최연소로 선정돼 앞으로 대한민국명장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작가로 꼽히고 있다. 대한민국명장으로 가는 중간단계라고 할 수 있는 우수 숙련기술자는 7년 이상 생산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 또는 기업체 대표자 중 종사기업체 대표나 업종•지역별 사업주 단체장의 추천을 받은 자에 한해 그 자격기회가 부여 된다. 우수 숙련기술 선정심사는 서류, 면접 등 5개월간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 우수 숙련기술자로 선정되
전북의 미술계를 이끌어갈 신임 전북도립미술관장이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민선6기 송하진 도지사가 ‘창의롭고 멋스런 문화로 전라북도 만들기’를 표방한데다 전북역사 재조명 등을 추진 중이어서 도립미술관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한달 이상 공석이었던 도립미술관장(서기관급) 공모를 지난 18일부터 들어갔다. 개방형 직위인 도립미술관장 접수기간은 오는 29일부터 8월4일까지다. 응모 자격은 학력 기준으로 석사 이하의 경우 공무원 또는 민간근무·연구경력 7년 이상인 사람으로서 관련분야 근무·연구경력 2년 이상인 사람, 박사의 경우 공무원 또는 민간근무·연구경력 2년 이상이다.
세계소리축제가 베일을 벗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조직위원장 김한)는 오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제13회 전주세계소리축제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올해 소리축제를 대표하는 얼굴로 활용될 소리축제 메인 포스터는 전국의 초등학생들이 ‘춘향가’를 주제로 그린 ‘2014 어린이 소리축제’ 포스터 공모작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소리축제는 매년 ‘어린이 소리축제(kid-zone)’를 진행하면서 전국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받아 대상 수상작을 포스터로 활용해 왔다. 올해는 전주세계소리축제 메인 포스터를 어린이 소리축제 포스터 응모작들에서 소재를 따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했다. 메인
전북지역의 대표적 연꽃 군락지인 전주 덕진공원의 연꽃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4만여㎡의 호수를 연분홍색으로 물들인 덕진공원의 연꽃은 주변의 수양버들, 창포, 현수교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연꽃이 만개한 덕진공원은 연못은 후백제를 건국한 견휜이 도성방위를 위해 늪을 만든 이래자연적으로 생긴 덕진 연못(덕진지)이다,취향정과 연못 위에 놓여진 현수교가연꽃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옛날에는 단오절에 덕진 연못 창포물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하면피부병이 낫는 다고 했으나지금은 물이 오염되어 활용하지 않는다. 연못 위에 가득 채우는 연꽃연못 위로 놓여진 현수교를 따라내려다보이는 연꽃의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