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의 개인 타이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이면에서는 감추고 싶은 기록 다툼도 벌어지고 있다










프로농구의 개인 타이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이면에서는 감추고 싶은 기록 다툼도 벌어지고
있다.

우선 실책에 있어서는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마르커스 힉스(대구 동양)가경기당
4.5개 꼴인 총 89개의 턴오버를 저질러 가장 부주의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역대 통산 최다 실책 보유자이자 지난 시즌에 2위를 100개 가까운 차로
따돌리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던 조니 맥도웰(82개.인천 SK)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

스타급 선수가 실책도 많은 것은 토종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상민(69개.전주 KCC)과 허재(64개.원주 TG), 양희승(59개.안양
SBS), 서장훈(58개.서울 삼성), 김승현(54개.동양) 등 각 구단의 간판 선수들이 실책 랭킹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어시스트 순위 1.2위를 다투는 이상민과 김승현 등 화려한 플레이가 장기인
가드들은 동료들이 패스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자신의 실책으로 기록되고 양희승과 서장훈은 팀의 주 공격수로 공을 잡는 횟수가 많아 그만큼 실수를
저지를 여지도 커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불명예 부문은 최저 자유투 성공률. 경기당 1개 꼴인 20개 이상의
자유투를 던진 선수 중 가장 낮은 성공률을 보인 선수는 공교롭게도 야투 성공률 1위인스테판 브래포드(삼성)다.

상대 수비에게 부대끼면서도 62.3%(199개중 124개 성공)의 탁월한
슛 솜씨를자랑하고 있는 브래포드는 수비 없이 온 신경을 집중해 던지는 자유투는 총 61개중25개나 림을 비켜나 50%대(59%)의 낮은 성공률로
고개를 못들고 있다.

얼마 전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점슛 800개를 넘어선 `람보슈터' 문경은(인천SK)도
부끄러운 부분이 있다.

경기당 3.15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지만 이 기록이
무려 173개의 외곽포를 난사해 얻은 것이라는 점을 들여다보면 조금은 당혹스럽다.

36%의 3점슛 성공률은 이 부문 20위안에도 들지 못하는 낮은 수치로
10개 구단전체 성공률(35.71%)과 비슷할 정도다.

한편 3점슛에 있어서 정확도(53%)와 화력(70개)를 겸비해 두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는 데이비드 잭슨(TG)은 2점슛 성공률은 48%에 불과해 림에서 멀어질수록 오히려 슛은 정확해지는 불가사의한 슛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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