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공립유치원의 상당수가 구도심권에 편중돼 신흥주거지역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공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주시내 공립유치원의 상당수가 구도심권에 편중돼 신흥주거지역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공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대부분 공립유치원들이 종일반을 운영하면서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주변에 공립유치원이
없는 지역 학부모들은 교육비가 비싼 사립유치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 막대한 사교육비 부담을 안고 있다.

전주교육청은 7일 관내 단설유치원인 풍남유치원을 비롯해 37개 병설유치원 등 모두
38개 공립유치원에서 63학급 1천127명의 원아를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시내 초등학교가 64개인 점을 감안할 때 27개 초등학교가 병설유치원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전주시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상당수 공립 병설유치원의 경우 남노송동과, 태평동,
완산동, 풍남동, 중노송동, 진북동 등 상대적으로 인구수가 적은 구도심권에 위치하고 있다.

반면 전주시내 삼천동과 평화동, 효자동, 송천동, 서신동 등 신흥 주거밀집지역은
병설유치원을 운영치 않는 초등학교가 많아 원아수에 비해 공립유치원 수용시설이 크게 부족한 형편이다.

더욱이 신흥 아파트 밀집지역은 인구 유입에 따른 학교시설을 신설할 때도 의무교육시설인 초등학교 우선 수용 원칙에
밀려 병설유치원 설립이 항상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지난 2000년 문을 연 전주 용흥초등학교의 경우 설립 당시 병설유치원 운영을
계획했으나 유입 초등생들이 많아지자 유치원 설치를 포기했고, 올해 3월 개교한 평화동 대정초와 삼천동 용와초, 호성동 만수초 등도 병설유치원을
설치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신흥 주거지역 주민들은 사립유치원이나 사립 어린이집에 어린이들을 보낼 수밖에 없어 공립유치원보다 최고
7배 이상 많은 사교육비 부담을 안고 있다.

현재 전주시내 공립유치원의 월 교육비가 3만원 안팎인데 비해 사립유치원은 월 15만~20만원의
수업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양근기자 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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