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실직이나 이혼, 경제난에 따른 빈곤층의 증대, 가출 학대 방임 유기 등으로 인해 친부모로부터 버려지는 아이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부모의 실직이나 이혼, 경제난에 따른 빈곤층의 증대, 가출 학대 방임 유기 등으로
인해 친부모로부터 버려지는 아이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아이들이 버림 받으면서 입양 및 가정위탁제도 등이 대안으로 급부상,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10일 도 복지여성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아동양육시설 및 보호치료시설,
자립지원시설 등에 맡겨진 아이들이 1천112명(남 653명, 여 459명), 전년도 역시 1천117명(남 652명, 여 465명)이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3명 꼴.

이처럼 아이들이 버려지는 데는 부모의 사업 실패나 실직 등으로 살림살이가 빈곤선 이하로 떨어지면서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부모 가출 등 가족해체, 미혼모의 양육 포기 등이 주 요인이라고 이 관계자는 분석했다.

이처럼 아이들이 버림 받으면서 해외 입양도 50년 이상 세계 1위라는 부끄러운
명예를 고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통계를 보면 지난해 해외로 입양된 아이들은 2천101명, 국내입양은 1천461명이다. 2000년대 들어서도
매년 2천명이 넘은 어린이들이 해외에 입양되고 있다. 반면 국내입양은 이에 훨씬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지역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2003~2005년
12월말까지 149명에 불과하다.

장애아동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 최근 5년간 국내 입양아동 가운데 장애 아동은
평균 1% 수준. 그러나 해외 입양은 32%대를 기록하고 있다.

입양율이 저조한 것은 혈연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에서 남의 아이를 선뜻 받아들이려는 가정이 별로 없는 데다 아이가
다 자란 이후 이를 알려주어야 하는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는 현실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 복지여성국 관계자는 “입양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입양가족에 대해 매월
10만원의 양육비를 지원하고 입양기관 또한 홍보비 명목으로 300만원을 지원하는 등 국내 입양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입양 세계 1위라는 불명예에 따라 각계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5월 11일을 입양의 날로 정하고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5월 11일을 입양의 날로,
이후 1주일간을 입양주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도내에서도 11일 오후 2시부터 전주 객사 앞에서 홀트아동복지회 전주영아원
등 도내 4개 주요 입양기관 주최로 제1회 입양의 날 기념행사를 갖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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