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거세게 불었던 금연 열풍이 시들해진 데다 여성과 청소년의 흡연율 증가 등으로 담배를 찾는 애연가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거세게 불었던 금연 열풍이 시들해진 데다 여성과 청소년의 흡연율 증가 등으로 담배를 찾는 애연가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국민들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담뱃값을 500원씩 일괄 인상하는 등
금연 대책과 달리 오히려 담배소비세와 담배소매점이 늘어 담뱃값 인상 등으로 금연을 유도하려던 정부의 국민건강증진 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 1/4분기 징수한 담배소비세는 모두 55억6천100만원으로 전년동기 33억2천만원보다 67.5%(22억4천100만원)
늘었다.
전주시는 담뱃값이 인상되기 전인 지난 2004년도 담배소비세 징수액 283억9천100만원이 지난해 263억1천200만원으로 줄어 담뱃값 인상이
금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더욱이 담뱃값이 오르면서 담배소비세율이 종전 510원에서 641원으로 25.6% 인상됐음에도 20억7천900만원이나 징수액이 크게 감소해 정부의
금연운동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담뱃값이 인상된 이후 시일이 흐르면서 당초 기대와 달리 담배 소비세와 담배소매점이 다시 늘면서 담뱃값 인상 효과가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전년도 1천890곳이었던 담배소매점은 지난해 2천117곳으로 12%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늘어 지난 3월말 현재 전년보다 42곳이 증가한 2천159곳이 영업 중이다.
시민 김모씨(42·전주시 송천동)는 “담뱃값이 500원 오르면서 하루 2갑 피는 담뱃값으로 한 달에 15만원가량이 들어가 지난해 초 건강 등을
고려해 담배를 끊었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술자리 등에서 가끔 담배를 피우다 보니 다시 예전처럼 담배를 피우게 됐다”며 “일정규모 이상 장소에서
흡연이 금지되는 등 전반적인 사회분위기가 금연 추세지만 담뱃값 인상 등 인위적인 방법으로 금연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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