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미학, 자원봉사










나눔의 미학, 자원봉사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2002년 월드컵이 끝난지도 어느덧 6개월이 흘렀다.


23명의 태극전사와 4천700만 국민이 대~한민국을 목놓아 외치며 일궈낸 월드컵 4강 신화.


전주의 무궁한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월드컵을 통해 우린 하나된 마음을 보았고, ‘꿈은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렇다면 전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힘의 근원과 성과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자원봉사이다.

전주시의 자원봉사 수준은 국내 최고로 꼽히고 있다.

전주시민 33.7%가 자원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시민 6명중 1명이 자원봉사활동에
참가할 정도로 참여율이 높다.

또한 1인당 자원봉사활동시간도 1주일에 3.5시간으로 전국 평균 2.2시간보다
많아 선진국 자원봉사 수준에 가장 근접한 도시가 전주다.

월드컵 자원봉사자 신청에서도 전국 최고를 기록해 전국을 깜짝 놀라게 한 전주시민의 높은 자원봉사 참여율은 경제적
가치로 보면 무려 522억원에 달하며, 이는 전주시 예산의 10.4%에 해당될 정도다.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만족도 또한 79%로 높아 갈수록 시민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주시는 자원봉사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29개 단체와 학교가 참여하는 자원봉사단체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고, 자원봉사활동지원조례
제정과 자원봉사종합센터를 설립하는 등 자원봉사 지원체계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자원봉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자원봉사 전산관리프로그램을 설치 운영하고, 자원봉사상설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저소득주민을 위한 꿈나무학습교실과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노인복지 봉사활동,
청소년 봉사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흔히들 자원봉사자를 표현할 때 ‘말없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묵묵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벌이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때문이다.

자원봉사활동은 많은 것을 베풀어 준다.

첫째, 기쁨을 가져다 준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기쁨, 그것은 손쉽게 얻어지는 순간적이고
감각적인 기쁨이 아니기에 더욱 깊고 클 수밖에 없다.

둘째, 이웃과 지역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준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공공기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조차 몰랐던 사람도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사회를 알게 해 준다.

셋째, 앞으로의 인생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다 준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막연히 생각했던 직업의 세계가 구체화될 수 있고 평소에 별로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영역에
관심을 갖게 될 수 있다.

최근에는 각 기업마다 자원봉사를 많이 한 인재를 직원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지역사회에서 펼치는 자원봉사활동이 그들의 회사 내 생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후 ‘좋은 사원을 만들려면 봉사활동을 많이 하게 하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봉사활동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우리 주변에 언제나 함께 있으며, 가까운 곳에서 봉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연말을 맞아 불우이웃을 돕고, 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자원봉사에 참여,
나눔의 미덕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완주․전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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