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과 극심한 취업난이 맞물리면서 한탕을 노리는 도박 중독자가 심각한 수준까지 치닫고 있다










경기불황과 극심한 취업난이 맞물리면서 한탕을 노리는 도박 중독자가 심각한 수준까지 치닫고 있다.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성인 PC방, 심지어 사기도박까지 판치는 등 쉽게 큰 돈을
만지기 위한 한탕주의가 만연돼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한탕주의가 만연되면서 도박 중독자들의 경우 경제적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자살을 하거나 가정이 파괴되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최근에는 사회 양극화 조장의 요인이 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24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 달 들어서만 12명이 사기도박으로 부당이득을
취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실제 정읍경찰서는 24일 주부들을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인 최모씨(41) 등 2명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23일 오후 1시30분께 정읍시 고부면의 모 식당에서
주부 곽모씨(62) 등 20명을 상대로 속칭 ‘길’ 도박을 벌여 40분 만에 20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사전에 식당 오디오에 승패를 확인할 수 있는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한 후 옆방에서 노트북컴퓨터
등을 이용해 확인, 전송하는 방법으로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김제경찰서는 지난 18일 김제시 연정동 모 여관에서 형광물질이 들어있는 카드를
이용, 도박판을 벌여온 나모씨(31) 등 4명을 붙잡았다.

이처럼 사기 도박단은 자금담당, 유인책, 선수 등으로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고 대상을
선정한 뒤 아는 사람을 통해 도박판으로 유인하는 수법으로 돈을 털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한탕주의로 인해 가정파탄과 자살 등 사회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도박산업 확산은 지역사회 내 건전한 레저산업을 해치고 도박중독 등 사회문제를 야기하는 만큼 이를 척결하는데 수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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