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후보자들의 홍보물 등 우편물이 홍수를 이뤄 우체국은 물론 집배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5·31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후보자들의 홍보물 등 우편물이 홍수를 이뤄 우체국은
물론 집배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28일 전북체신청에 따르면 5·31지방선거부터 후보자들이 자신의 선거구
주민 세대의 10%에 해당하는 홍보물을 보낼 수 있도록 선거법이 바뀌면서 이 달 들어 선거관련 홍보물만 220만여 통이 몰리는 등 우편업무가 폭증했다.


이로 인해 집배원 1인당 할당 우편량도 30%이상 늘었다. 실제 전주 우체국은
평상시 240만여 통의 우편물을 취급했으나 이번 달은 선거홍보물 44만 통과 투표안내문 12만 통 등 평소보다 25% 증가한 300만여 통을 처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집배원 1인당 하루 평균 1천여 통씩 할당되던 우편량이 50% 폭증한
2천여 통에 육박해 집배원들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다 월 말 카드요금 청구서와 전기세, 전화세 등 각종 고지서 업무에다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각 후보의 공약과 이력 등이 찍힌 선거공보까지 배당돼 우체국 전 직원이  배달 업무에 나서는 등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배원 이모씨(47)는 “선거 때문에 갑자기
우편량이 늘어 지난 12일부터 공휴일도 없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상태”라며
“배달과 분류작업을 하다 보면 자정을 훌쩍 넘기는 경우도 허다한 데다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배달 준비 업무를 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 놨다.

동료 박모씨(53)도 “5월 들어 선거홍보물이 급증해 배달업무가 과중 된 것도 힘들지만 선거공보는 크기도 크고 무겁기까지 해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선거철이 하루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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