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택시업계가 불황의 늪에 빠졌다










전주지역 택시업계가 불황의 늪에 빠졌다.

30일 택시운송조합 및 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매년 매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20∼30% 급감, 일부 업체는 부도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업체가 기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업체당 평균 4∼5대의 택시를 놀리거나 폐차 처분하는 등 많게는 보유택시의 25% 정도가 가동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기사 또한 예년에 비해 평균 30만원 이상 수익이 줄어 이직률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매출급감에 대해 지속적인 경기불황, 보도방이나 대리운전업계의 성장,
가스 값 인상 등으로 인한 관리비 상승 등으로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모 택시회사 관계자는 “택시기사의 이직률이 높은데다 상당수가 보도방이나 대리운전으로 몰리고 있어 택시기사
구하기가 어렵다”며 “여기에 가스 값이 예년에 비해 두배 이상 인상된 반면 택시비 인상분이 낮고 사입금은 그대로여서 회사경영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택시기사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자가용이 늘고 가스비는 인상돼 새 차 배당을 거부,
구형 택시를 고집하는 등 기현상을 보여 택시업계 불황의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기사들은 “새 차의 대부분이 오토이고 다양한 기능을 갖춰 하루 평균 5천원 이상의 가스비를 추가 지출, 구형 스틱을 고집하는 기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96개 운수업체에 법인 3천836대(전주 1천599대), 개인
5천531대(전주 2천219대)의 택시가 운행하고 있다./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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