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지방선거의 투표장은 한산한 반면 골프장과 도내 유원지, 극장가와 유명산 등은 법정 휴일을 맞아 행락 인파로 북적거려 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여실히 드러냈다










31일 지방선거의 투표장은 한산한 반면 골프장과 도내 유원지, 극장가와 유명산
등은 법정 휴일을 맞아 행락 인파로 북적거려 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선거 하루 전인 30일 여행사마다 2~3일 일정의 단기여행 상품 예약 전화가
잇따랐으며 도내에 위치한 골프장 역시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돼 이날 오전부터 빈자리 없이 라운딩이 진행됐다.

실제 T골프장 관계자는 “예약이 시작된 1주 전 부킹 신청이 쇄도해 예약이 마감됐다”며 “보통 일요일과 비슷한
정도로 손님들이 몰려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지역에서 영업 중인 골프연습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른 아침부터 골퍼들이 대거
몰리면서 주말과 휴일 수준을 보였다.

이날 국립공원 지리산과 내장산, 도립공원 모악산 등은 2천여 명의 등산객들이 몰려
한산한 투표장과 대조를 이뤘다.

전주 영화의 거리와 메가박스, CGV 등 도심 대형 멀티플렉스에도 연인 등 젊은
층들이 대거 몰려들며 평소 휴일을 웃도는 관객들이 몰렸다.

이같이 행락지나 극장가의 많은 인파는 유권자들의 상당수가 선거일을 권리 행사의 축제일인 동시에 다른 공휴일과
다름없는 노는 날로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족과 동물원을 찾은 회사원 양모씨(38)는 “후보자들이
워낙 많은데다 특별히 지지하는 후보나 정당도 없는 상황에서 날씨까지 좋아 투표 대신 나들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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