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돌풍 총평]











[민주당 돌풍 총평]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참패했던 민주당은 곧바로 당 와해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와신상담, 불과 2년 만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민주당의 돌풍은 상대적으로 열린우리당으로선
가슴 아픈 대목이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10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압승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내심 승리를 기대했었다. 민주당이 불과 5곳에서의 승리를 기대할 정도로 열린우리당의
전반적인 우세가 예상돼 왔었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이런 전망과는 매우 다르게 나왔다. 민주당의 돌풍, 무소속 후보의
선전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게 된 배경은 열린우리당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 전북 표심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선거 과정에서 열린우리당은 각종 ‘외부적’ 악재에 시달렸다. 문재인
전 청와대 수석의 부산정권 발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피습,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에 대한 탈당
요구 등 예상치 못했던 변수들이 줄줄이 발생했다.

이런 여파가 전북에도 영향을 미쳤고, 지역 표심은 결국 호남연대론을 내세운 민주당을 대안으로 선택했다. 돌풍으로 불릴 만큼의 높은 지지를  보낸 것이다.

실제로 민주당이 이 정도로 약진하리라고는 정치권 관계자 대부분이 예상치 못했던 것이었다. 여야 모두 내부적으로는 "광주전남과 전북은 다르다",
"설마 전북까지…"라는 전망이 많았던 게 사실.

그러나 지역 민심은 달랐다. 선거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이 압도적으로 앞섰던 도지사와 전주시장 선거에서도
35~40%에 이르는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했다. 열린우리당이 과연 전북에 최선을 다했느냐는 민주당의
주장을, 유권자들이 냉정하게 판단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또 지역을 내실있게 다져온 무소속 후보들의 승리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당대당 대결 구도에서 승리한 것은 대단한 성과이기 때문이다.

한편 11명 전원이 열린우리당 소속인
도내 정치권은 상당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패배했다. 기초단체장을
내준 의원들은 내년 대선에 앞서 지역다지기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최규성 도당 위원장은 완주를 놓쳤고 강봉균
중앙당 정책위의장은 군산시장을 잃었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무주
장수 임실 세 곳을 놓쳤다. 이강래 의원은 남원, 김춘진
의원은 부안과 고창에서 민주당 바람을 막지 못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정읍도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 도내 의원들은 31일 하루 동안 지역 표심의 ‘무서움’을 온 몸으로 체득해야 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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