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해 창설 60주년을 맞아 새 이미지(CI) 제작, 장비 및 복제 개선 등 대대적인 사업을 벌인 것과 관련 의욕만 앞선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경찰이 지난해 창설 60주년을 맞아 새 이미지(CI) 제작, 장비 및 복제 개선
등 대대적인 사업을 벌인 것과 관련 의욕만 앞선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새로 보급된 교통경찰 근무복은 흰색에 가까운 아이보리 색이지만 일선 경찰들로부터 환영 받지 못하고 있다.

식사 때 음식물이 묻지 않을까 조심스러워 여벌 옷을 준비해 두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도내 A경찰서 교통경찰은 “외근 업무가 대부분인
교통경찰에게 흰색 근무복을 지급하는 것은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며 “일선 경찰들의 생활과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새로 바뀐 경찰차 디자인도 사정은 마찬가지.

시행 초기 시민들이 사설경비업체 차량이나 택시로 오인하기 일쑤였다. 특히 야간에는
경찰 이미지 식별마저 불가능해 그 심각성을 더했다.

심지어 경찰이 출동해도 사설경비업체 직원으로 오인해 지시에 따르지 않거나 신분증을 제시하라며 되레 호통을 치는
경우도 다반사다. 때문에 야간에 순찰차량 식별을 위해 경찰 이미지에 야광물질을 첨가하는 등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경찰이 CI작업 등에 쏟아 부은 돈만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이라 며 “일반 국민들은 물론, 경찰 내부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장비개선사업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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