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부산] 노무현 영호남(호영남) 동행취재기 – 사진 4-5매 정도 있음










[광주부산] 노무현
영호남(호영남) 동행취재기 – 사진 4-5매 정도 있음.

영호남에서 ‘부산갈매기’가 함께 울려 퍼졌다. 지난 14일 광주에서는 민주당 노무현 대선후보의 거리 유세장에 모인 청중들이 그 누구의 선창 없이 자연스레 부산갈매기를
합창했고, 이어 오후에는 부산에서 노 후보가 직접 마이크를 들고 부산갈매기를 소리 높여 불렀다. 노 후보는 영호남에서 부산갈매기가 함께 울려 퍼지자
각 유세장에서 “반드시 승리해 지역감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해 냈다.

<호남 유세>

노무현 후보는
14일 오후 12시30분, 호남의 심장 광주에 첫발을 디뎠다. 광주 양동 시장을 첫 방문지로 삼은 노 후보를 시장상인들은 뜨거운 열기로 맞아 들였다.
상인들은 ‘대통령’을 연호하며 노 후보에게 선전을 당부했고 노 후보는 시장통에서 국밥을 한 그릇 비운 뒤 광주공원으로 이동했다.

30대의 한 약사는
“광주에 오지 않아도 알아서 할 텐데···”라며 시간을 아껴야 한다는 말로 광주의 민심을 전했다. 초등학생들은 노 후보 주변에서 ‘노무현’을 외치고 다녀 배우 문성근씨가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

‘새로운 대한민국, 국민후보 노무현’의 프랭카드가 걸린 광주공원에서 노 후보는 “반드시 이겨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사모를 중심으로 한 청중들은 유세 도중 ‘부산갈매기’를
불렀고 노 후보는 유세를 잠시 멈추고 이들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족히 2천여명은 돼 보였다. ‘호남의
한(恨)’을 가슴깊이 느꼈는지 노 후보는 눈물을 글썽이며 광주를 떠나 영남으로 향했다. /광주=김일현기자 cindy@

<영남유세>

영남은 호남과는 확실히 달랐다.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고 유세장 외곽에서는 노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50대의 한 진주시민은
술에 취했는지 “저기(노 후보를 지칭) 영샘이한테 시계 보이지 않앴나”라고
비난했다. 일부의 비난을 애써 무시하고 노 후보는 300여명이 모인 진주 유세에서 “농업정책을
결정할 때 농민들과 대화해 정책을 수립하겠다”며 농심(農心)에 호소했다.

진주에서 창원으로 이동한 노 후보는 “계보도
없고 조직도 없고 돈도 없는 제가 이렇게 후보가 돼서 왔심더. 우짤랍니까?”라며
분위기를 돋구었다. 500여명 가량의 청중들은 ‘대통령’으로
화답했다.

1만5천여명으로
추산된 부산 유세는 이번 투어의 하이라이트.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가 먼저 분위기를 잡았고 이어 등단한 노 후보가 “부산사람
노무현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노 후보는 즉석에서 부산갈매기를 불렀다. 청중들의 호응이 대단했고 정몽준 대표도
함께 불렀다. 그러나 유세장 주변에서는 “노무현이 조상이 저쪽이라카데”라는 말이 떠돌아 지역감정이
또다시 변수가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부산=김일현기자 ci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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