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노라 전주법원이여 다시 보자 전주 동지들이여>











“짧은 여정이었지만 생애 잊지 못할 가슴 깊은 제 2의 고향으로 기억하겠습니다”
“먼저 아껴주신 도민에게 감사드리며 많은 일만 벌여놓고 매듭지고 가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합니다.”
생활 속 ‘법률 교수’로 명성이 자자하던 김관재 전주지방법원장이 전주를 떠나 광주지방법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 법원장은 "부임한지 얼마 되지않아 일만 벌여놓고 아무것도 해 놓은것이
없는것 같다"며 "새로 오는 신임 법원장에게 모든 업무 매듭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대한민국 어느곳에 있던 직위를 떠나 한명의 공직자로서 국민을 위한
대민 서비스 전력 투구 방침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김 법원장은 평소 소탈한 성격과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부임 초 잦은 업무 추진으로 직원들의 불만을 샀지만 이는 잠시 스쳐가는
과정이었을 뿐.
곧 법원 공무원직장협의회를 비롯한 일선 직원들은 김 법원장의 권위 없는 일의 열정과 추진에 매료돼 버린 것.

김 법원장은 "전주에서 근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민원실에서 직접
민원인을 대해 법률 상담을 해준일과 교도소를 찾아 재소자들과 담소를 나눴던 기억"이라며 "법의 문은 언제나 국민을 위해 열려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로 인해 전주지법을 찾는 민원인들은 법원의 낮아진 문턱과 대시민 봉사 행정에 변화된 법원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이종규 영장 주임은 “처음엔 솔직히 민원인을 법원장처럼 대하라는 지침과 세부 진행 내용들에 업무량이 많아져 조금은 힘들었지만 지금은 생활속에서
자연히 민원인은 내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일선 현장에서 법원장이 직접 민원인을 상대로 상담하는 장면은 그간 ‘문턱이 높았다’는 법원의 이미지를 360도 돌려놨다”고 칭찬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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