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창설 60주년을 맞고 있지만 경찰 조직 내부에서 여경의 역할은 여전히 내근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효율적인
개선책 마련을 통한 여경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경 창설 60주년을 맞고 있지만 경찰 조직 내부에서 여경의 역할은 여전히 내근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효율적인 개선책 마련을 통한 여경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북경찰 4천638명 가운데 여경은 모두 206명(4.44%).
부서별로는 경무 24명, 생활안전 41명, 교통 27명, 수사 25명, 경비 4명, 정보, 보안이 각각 2명, 외사 3명, 지구대 78명이며,
계급별로는 경감 2명, 경위 11명, 경사 20명, 경장 100명, 순경 73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현행 승진제도(심사)를 감안할 때 기능별 여경인력배치는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찰 업무 중 수사외근, 경비, 정보 등의 기능을 대부분 남자경찰관이 점유하고 있어 여경이 이들 중요기능에 배치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승진에서의 불이익으로 이어진다는 것.

실제 전북여경 206명 가운데 비간부급(순경~경사)이 193명으로 전체
93.6%를 차지했고 간부급(경위~총경)은 전북경찰 중 불과 0.2%로 전체 경찰관 중 여경이 차지하는 비율 4.4%인 점을 감안하면 간부계급에서
여경이 차지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다.

이처럼 간부계급에서 여경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이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이며 상대적으로
승진기회마저 조직의 효과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원활한 치안서비스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정원규정에 묶여 제자리걸음에 그칠 것이 아니라 수요에 맞는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아울러 여경의 역할을 증대하기 위해서는 남자 경찰관들의 고유영역으로 여겨져 온 수사외근, 조사, 경비, 정보, 보안, 외사 기능에서 근무하고자 하는 여경들이 있을 경우 희망보직 반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매년 보직 실태 조사를 통해 여경 참여가 적은 업무분야를 파악, 그 분야에
강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과 단계적으로 여경 참여 확대를 유도해 미 진출 영역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의 섬세함을 접목한 수사 외근을 비롯 정보, 보안,
외사, 기획이나 인사, 교육, 홍보 등 다양한 현장업무의 적절한 배려가 아쉬운 실정”이라며 “아울러
여경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보육, 복지 기반 확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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