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북을]











[서울성북을]

7.26 국회의원 재보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성북을’ 지역 선거가 도내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성북을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후보가 어떤 성적을 올리느냐에 따라 정계개편
등 향후 정치 일정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5.31 지방선거를 통해 도내
정치권의 한 축을 형성한 민주당 전북도당은, 조순형
당 후보의 선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조 후보가 선전할 경우 앞으로 전개될 정계개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 정서의 완벽한 부활을 꿈꾸는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 올인하는
이유다.

민주당 조 후보에 맞서 열린우리당은 조재희 전 청와대 비서관, 한나라당은 최수영
성북을 당원협의회장, 민주노동당은 박창완 중앙당 대외협력위원장을 공천했다. 최근 나온 여론조사에선
한나라당 후보가 앞서가고 있으며 이 뒤를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추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은 조 후보가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조만간 선두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정가에서 “전북도당이 이번 선거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관측은 여러 요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먼저 조순형 후보의 공천을 강하게 주장한 이는 바로 정균환 당 부대표다. 정 부대표는 5.31 지방선거 직후부터 7.26 재보선에 조순형 후보를 공천해 민주당 바람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조 후보가 성북을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순창 출신인 김종인 의원이 선거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조 후보가 당선 또는 당선에 근접한 선전을 펼칠 경우 전북도당의 위세는 한층 강화된다. 중앙 정치권에서의 영향력도 크게 확대될 수 있다.

한편 조 후보의 선전 여부는 정계개편 과정에서 상당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의 선전은 수도권내 호남표 결집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남표 결집 현상이 일어나면, 내년 대선과 내후년의 총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열린우리당 중심의 전북 정치권도,
광주전남-전북-수도권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벨트가 형성될 경우 상당한 변화에 직면하게 된다. 기존의
무게중심이 한 쪽으로 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전북도당이 이번 선거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배경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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