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맛따라 길따라










 “고창 양식장어(풍천장어)는 양식기술의 요람으로써 영양이 듬뿍한데다 여기에 복분자를 곁들일 경우 천하일품입니다.”

15년간 선운산 자락에서 토속음식만을 고집해 온 박남도사장(47)은 고창 풍천장어에
대한 소개다.

박사장은 산장회관이 도내 음식점중에서 최초로 전통향토음식점(장어요리)으로 지정될
즈음 당시 기능 보유자였던 허귀례여사(70)의 유일한 전수자이기도 하다.

박사장은 강 하구에서 서식해 온 풍천장어 맛이 입소문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자 늘게 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10여년 전부터 대체 양식장어가 식도락가들을 맞게 됐다며 아쉬워한다.

박사장은 그나마 고창지역이 전국 장어생산의 35%이상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기술을 개발한 결과 현재는 갯벌노지장어가 생산되고 있다며 다행스러워 한다.

산장회관만의 또 다른 자랑을 꼽는다면 고창군이 향토음식으로 지정한 집장, 산초,
양하, 등필이젓 등의 밑반찬과 선운산 자락에서 채취한 무공해 깻잎, 고추 등이 포함된다.

박사장은 이러한 반찬들과 짤떡궁합으로 알려진 장어구이는 초벌구이후에 토속 고추장과 20여 가지의 갖은 양념이 섞인 장을 장어 가슴에 발른 후 바로 재벌구이를 시작하는 데서 그 비법이 있다고 조심스레 털어놨다.

박사장은 사람들에게 장어구이가 대표적인 스테미너식으로써 겨울철 추위를 이기고 기력을 증강시키는 최고의 보양음식으로써
알려지면서 식도락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창의 브랜드인 갯벌노지장어는 물량이 적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미리 주문예약을 하지 않을 경우 맛볼기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박사장은 장어구이는 이뇨작용을 돕고 간을 보호하는데 나무랄데 없는 음식으로 쇠약해진 기운을 돋구고 몸을 가볍게
만든다는 복분자 술과 곁들인다면 금상첨화다고 강조한다.

선운산에 위치한 산장회관은 산채정식가격이 7천원이고 장어정식(백반+장어구이250g)
1만2천원, 안주용 장어구이(375g) 1만4천원 등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예약도 가능해 가족단위로 즐겨 찾기에 좋다.

/고창=안병철기자 b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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