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과 흑색선전, 갈등으로 얼룩진 선거 분위기를 훌훌 털고 전북발전에 힘 모으자










“비방과 흑색선전, 갈등으로 얼룩진 선거 분위기를 훌훌 털고 전북발전에 힘 모으자.”

우리를 대신할 일꾼 선출은 막을 내렸다. 5.31 지방선거는 기초 광역의원 유급제로
그 어느 때 보다 과열 혼탁 양상을 띠며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그런 가운데 치러진 선거가 이제 끝났다. 선거를 통해 당선된 당선자들은 당선 소감에서
화합과 상생의 정치, 지역발전을 가장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민들도 선거 후 정치권의 화합된 모습을 보여 새만금 내부개발, 혁신도시 등 각종
지역 현안사업 해결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또 당선자는 제시한 공약을 실천해 줄 것을, 낙선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상생의 길을
모색, 전북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자고 주문하고 있다.

특히 5·31지방선거는 2002년 지방선거 때보다 선거사범이 60여명 가까이 늘어나는 등 과열 혼탁으로 얼룩져 도민들은 벌써부터 선거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이번 지선과 관련 도내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257명을
적발해 이 중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나머지 225명에 대해서는 수사 또는 내사 중이다. 이는 지난 2002년 제3회 동시지방선거 당시
202명의 선거사범이 적발된 것과 비교했을 때 27.2%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번 선거 특징 중 하나는 시민단체의 매니페스토 운동을 꼽을 수 있다. 후보들의
공약이나 도덕성 등에 대한 다양한 기준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연과 지연, 혈연에 의존하는 그릇된 선거운동 풍토는 지난 선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일부 시·군에서는 소지역주의가 기승을 떨치며 지역이 사분오열돼 4년 전 모습이 재현됐다. 이에 따라 지역과 도민 통합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 이명주씨(40·전주시 평화동)는 “달라진 선거제도에다 워낙 많은 후보들이 출마해 누가누군지 제대로 알기 힘들었다”며
“선거로 갈라진 민심을 한데 모으기 위해서는 당선자와 낙선자 모두가 손잡고 지역발전을 위해 화합하는 일에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종훈 전북참여연대 대표는 “금품이나 흑색선전, 후보자간 비방 등 구태를 답습하는
행태는 여전했지만 과거에 비해 정책 선거를 지향하는 점은 높이 살만 하다”며 “당선자들은
실현 가능한 공약부터 차근차근 실천해 그들의 주장대로 다같이 잘사는 전북을 만드는 일에 당을 뛰어 넘어 협조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최규호기자 hoho@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