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현충일인 6일 각 시·군과 보훈 단체들은 오전 10시 일제히 추념식을 갖고 헌화 분향으로 조국을 위해 산화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며 순국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렸다










제51회 현충일인 6일 각 시·군과 보훈 단체들은
오전 10시 일제히 추념식을 갖고 헌화 분향으로 조국을 위해 산화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며 순국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렸다.

그러나 가정마다 조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 정각 사이렌에 맞춰 1분간 묵념을
올리는 한편 가무를 삼가는 등의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야 하지만 도내 관광지와 유원지 등에는 6월 들어 첫 징검다리 휴일을 즐기려는 인파로
크게 붐볐다.

이와 함께 대다수의 아파트단지나 주택, 상가 등에는 태극기를 게양하는 세대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고, 심지어 일부 공공기관 및 단체 역시 조기게양을 하지 않는가 하면 보관이 소홀한 탓인지 태극기가 누렇게 탈색하거나 때가 묻어
식별조차 하기 힘든 실정이었다.

실제 전주시 서신동에 위치한 모 아파트의 경우 992세대 중 태극기를 게양한 세대는
171가구에 불과했으며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아파트 역시 120가구 중 35가구만 게양됐을 뿐이었다. 전주시 삼천동 S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체 800세대 중 2~3세 대 만이 태극기를 게양하는데 그쳤다. 전주시 인후동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도 태극기 게양세대는 극소수였으며 그나마 게양된
세대도 조기가 아닌 상태였다.

또 이날 역시 초여름 불볕더위가 계속되자 대부분의 시민들은 단순 휴일로만 여기고 산과 계곡 등 피서지로 몰려
고기를 굽는가 하면 심지어 술판까지 벌이며 현충일 의미를 무색케 했다.

국립공원 지리산과 내장산 등에는 등산객들로, 전주 동물원 등 유원지에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거렸고, 극장가와 호프집 등에는 초여름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탓인지 연인들로 크게 붐볐다.

전주보훈지청 관계자는 “현충일도 이제는 역사 속으로 묻혀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오늘날 우리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며 이정도의 삶과 자유를 누리는 것도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한선 전북경찰청장을 비롯 지휘부 40명은 전주시 군경묘지를 찾아 헌화하는
등 도내 각 지역 충혼탑과 군경묘지에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렬이 이어졌다./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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