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가해학생들의 자진신고가 1년 새 크게 줄어든 반면 피해학생들의 신고는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학생들의 자진신고가 1년 새 크게 줄어든 반면 피해학생들의 신고는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폭력 퇴치에 대한 사회공감대 형성과 피해학생의 보호와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보다는 선도위주의 프로그램이
활성화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북지방경찰청은 7일 학교폭력 자진신고 기간인 지난 3월13일부터 5월31일까지
각급 학교로부터 자진신고 8건, 피해신고 81건 등 모두 89건의 학교폭력 사례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해학생들의 자진신고 건수는 지난해 74건에 비해 89.3% 감소한 반면
피해학생들의 신고는 지난해 27건에 비해 200%나 증가했다.

인원별로는 자진신고는 올해 24명으로 지난해 713명에 비해 96.6% 감소했으나
피해학생은 올해 189명으로 지난해 102명에 비해 85.3%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해 유형별로는 폭력이 52.8%로 가장 많았으며 갈취(43.8%), 성폭력(2.2%)
순으로 나타나 학교폭력 유형 중 폭력 및 갈취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달 22일 김모군(15) 등 2명은 평소 알고 지내는 후배들을 PC방과
공터에서 상습적으로 돈을 갈취하고 폭행을 일삼다 피해자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자진신고자 24명을 불구속 입건 또는 선도 조치했다. 또 가해학생
221명 가운데 3명을 구속하고 20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또 피해가 경미하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은 14명에 대해서는 선도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조건으로 훈방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진신고가 줄고 피해신고가 늘어난 것은 학교폭력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피해신고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라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2학기부터 학교폭력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하고 범죄예방교실을 운용, 가해학생 선도에도 힘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