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전북 방문 하루를 앞두고 기존 일정을 돌연 취소,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전북 방문 하루를 앞두고 기존 일정을 돌연 취소,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정 취소는 특히 이 전 시장 지원에 나서는 사조직들의 긴밀하지 못한 사전
조율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나 지역정가의 비난을 사고 있는 데다 공교롭게도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의 방문과 겹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갖가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당초 이 전 시장측은 크게 △새만금 신시도 방문 △방송·신문사 보도·편집국장
간담회 △정치 담당 기자 간담회 △금산사 방문 △미래전북발전연구소 초청 특강 △희망세상 21 산악회
간담회 △한나라당 전북도당 당직자 만찬 등 크게 7가지 일정으로 25일 전북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2일 언론에 보도자료로
배포돼 다음 날 일제히 도내 일간지와 방송사들이 보도에 나섰다.

그러나 이 전 시장측은 이 가운데 금산사 방문과 초청 특강을 제외한 새만금 방문, 기자간담회, 방송사 촬영 및 인터뷰 약속 등 나머지 일정들을 모두 취소했다.

특히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어렵게 신시도 스케줄을
만들었던 김완주 지사의 경우, 도가 지나쳤다는 반응. 당초 김 지사는
신시도 현지에서 새만금 특별법 제정 등 전북 현안에 대해 논의키로 했으나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
도 관계자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무엇보다 새만금
일정 취소와 더불어 기자회견마저 일방적으로 취소되자 도의회 출입기자단이 무책임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 편집국장 간담회 불참에 대한 논의를 벌이자
24일 오후 참석자가 적다는 이유를 들어 이 역시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 같은 기존 일정 취소와 관련, 이 전 시장측은 당초 새만금 현장을 방문해 새만금 사업에 대한 이 전 시장의 비전을 제시하고 특별법 제정 등 도 현안사업의 적극지원을 피력하기로 했으나
도민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준비가 덜 됐기 때문이라는 게 취소의 주된 배경이라는 것.

이와 관련, 전북기자협회(회장 성지호)는
성명서를 통해 “단지 새만금 사업만을 내세워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핑계로밖에
볼 수 없다.

결국 설득력이 없는 이유로 사전에 약속한 기자간담회
등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이 전 시장의 행위는 대선주자의 면면을 알아야 하는 도민들은 물론 도민들에게 대선주자의 정책과 의견을 취재해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는 전북지역 언론을 무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기협은 아울러 “이 전 시장이
각종 여론조사의 높은 지지율에 현혹돼 벌써부터 오만에 빠진 것은 아닌지 묻고 싶은 대목”이라며 “중앙 언론사였다면
이처럼 일방적으로 취재 약속을 취소했겠는가도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기협은
이번 일정 취소와 관련, 납득할 만한 해명과 도민에 대한 공개사과, 지역언론의 취재요구에 대한 성실히 응해 줄 것 등을 촉구했다. /김민권기자 kisaje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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