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중앙위원회]











[3면-중앙위원회]

열린우리당 중앙위원회가
29일 기초당원제로의 당헌
개정을 수용하면서 탈당 러쉬가 주춤할 것인지 정가의 이목이 집중된다. 당초 탈당이 계속되면 여권의
분열이 불가피하고, 전북 정치권에도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기 때문.

그러나 중앙위원회의에서 당 사수파가
신당파에 핵심 쟁점 사안을 극적 ‘양보’하면서 일단 탈당
분위기는 가라앉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실제로 탈당 쪽으로 방향이 잡혔던 정동영(DY)계와 김한길 의원 그리고 중도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탈당 명분은 이날
중앙위원회 결과에 의해 매우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당 사수파가
이날 통합신당파 측 요구 조건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기 때문이다.

당 사수파(혁신파)의 핵심인 이광철 의원(전주완산을)은 “많은
것을 양보했다”면서 사수파측 분위기를 전했다. 당을 깨뜨리지
않고 대신 당내에서 철저한 반성과 혁신을 하자는 사수파측 입장이 반영된 것.

이에 따라 통합신당파의 탈당 움직임은 30일로 예정된 염동연 의원의 탈당으로 일단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염 의원은
이미 탈당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예정대로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당대회 전후의 상황은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전대의 지도부 선출 결과가 주요 변수가 될 수 있고, 전대에서의 의제 설정이 논란을 빚을 경우 또 다시 탈당 세력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도내 정치권은 당분간 동일한 대오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계를 중심으로 일부 정치인의 탈당이 예상돼 왔지만 이날 중앙위 결과에 따라 사실상 탈당 명분이 없어진
것. 하지만 앞으로의 여권 내부 상황에 의해 탈당 분위기는 언제든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여권 움직임이 주목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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